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줬던 부평의 카레집이 떠올랐다.
이름은 ‘소코아’, 독특한 카레와 냉우동이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오늘은 왠지 평소에 먹던 흔한 음식이 아닌, 특별하고 트렌디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부평으로 향했다.
부평 문화의 거리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쳤다.
젊음의 에너지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나는 ‘소코아’를 찾아 골목길을 걸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소코아 부평점’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관에,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내부 또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들어가기 전부터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홍대점도 있다고 하는데, 부평점은 좀 더 조용한 느낌이라고 한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함을 더했다.
가족 단위 손님들도 눈에 띄었고,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펫프랜들리 매장이라고 한다.
어쩐지,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카레와 우동 메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소코아 카레’와, 탱글탱글한 면발이 매력적인 ‘아보카도 새우 냉우동’이 특히 궁금했다.
고민 끝에, 나는 소코아 카레와 아보카도 새우 냉우동을 주문했다.
그리고, 레드락 생맥주도 한 잔 추가했다.
트렌디한 커리와 시원한 맥주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완벽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놓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소코아 카레’였다.
나무로 된 쟁반 위에 밥을 용기 삼아, 세 종류의 카레가 마치 꽃처럼 담겨 나왔다.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각각 다른 색깔과 향을 뽐내는 카레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했다.
함께 나온 샐러드도 신선해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숟가락을 들어, 가장 먼저 노란색 카레를 맛보았다.
부드러운 크림 맛과 은은한 향신료 향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퍼졌다.
다음으로는 붉은색 카레를 맛보았다.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는데, 묘하게 중독성 있었다.
마지막으로 갈색 카레를 맛보았다.
세 가지 카레 중 가장 묵직하고 깊은 맛을 자랑했다.
세 가지 카레를 번갈아 맛보니, 각각의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다.
밥과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소코아 카레와 함께 나온 샐러드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신선한 야채와 상큼한 드레싱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어, 카레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샐러드 위에는 아보카도 슬라이스가 넉넉하게 올려져 있어,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더했다.
샐러드와 카레의 조합은, 정말 훌륭했다.
다음으로는 ‘아보카도 새우 냉우동’을 맛볼 차례였다.
커다란 나무 그릇에 담겨 나온 냉우동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탱글탱글한 면발 위에 아보카도, 새우, 각종 야채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고, 와사비가 살짝 곁들여져 있었다.
나는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려, 시원한 국물과 함께 입안으로 가져갔다.

차가운 면발은 쫄깃하고 탱탱했고,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아보카도의 부드러움, 새우의 톡톡 터지는 식감, 그리고 야채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다채로운 맛이 느껴졌다.
와사비의 알싸한 향은 느끼함을 잡아주고, 깔끔한 마무리감을 선사했다.
더운 날씨에 먹으니, 그 시원함이 더욱 기분 좋게 느껴졌다.
정말이지, 여름에 즐기기에 완벽한 메뉴였다.
함께 주문한 레드락 생맥주도 훌륭했다.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카레와 냉우동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었다.
특히, 매콤한 카레를 먹고 맥주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낮맥은 언제나 옳다.
기분 좋은 취기가 올라오니,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메뉴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셨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 주셨다.
특히, 카레는 밥과 함께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다.
나는 밥을 한 번 더 리필해서, 남은 카레를 싹싹 비웠다.
엄마와 함께 와도 정말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다면, 정말 자주 방문할 텐데.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멘보샤 느낌의 ‘에비카츠샌드’도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물 있는 우동이나 따뜻한 된장국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곧 국물 있는 우동이 새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방문이 더욱 기대된다.

소코아 부평점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트렌디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소코아 카레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아보카도 새우 냉우동 또한, 더운 날씨에 지친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꼭 한번 맛봐야겠다.
소코아 부평점은, 나의 부평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는 부평 문화의 거리를 다시 걸었다.
오늘, 나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소코아 부평점은, 앞으로도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