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병원역 꽃청 포차에서 맛보는 대구의 레트로 감성 맛집 기행

어스름한 저녁, 퇴근길에 친구에게서 걸려온 반가운 전화 한 통. “오늘, 야장 콜?”
고민할 틈도 없이 영대병원역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찰나, 친구가 자신만 믿으라며 이끌었던 곳은 바로 요즘 입소문이 자자한 대명동 꽃청 포차였다.

골목 어귀를 돌자,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색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정겨운 풍경이었다.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시원한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꽃청 포차 외부 전경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꽃청 포차의 외부 모습.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안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돌박이 육회, 옛날통닭, 매콤 돼지볶음, 소고기 계란말이… 하나같이 술친구를 부르는 메뉴들뿐이었다. 고민 끝에 우리는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차돌박이 육회와 옛날통닭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안주로 짭짤한 콩나물국과 김치가 나왔다. 콩나물국 한 모금을 들이켜니, 텁텁했던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돌박이 육회가 등장했다. 나무 도마 위에 곱게 올려진 차돌박이와 육회, 그리고 신선한 채소들의 조화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차돌박이 육회의 아름다운 자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차돌박이 육회.

차돌박이의 붉은 빛깔과 육회의 짙은 갈색, 그리고 곁들여진 새싹의 싱그러움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젓가락으로 차돌박이와 육회를 함께 집어 기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육회의 쫄깃한 식감과 차돌박이의 부드러운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참기름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기름장은 육회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다. 함께 나온 채소와 곁들여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육회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들이켜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친구와 나는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차돌박이와 육회의 황홀한 만남
차돌박이와 육회의 조합은 상상 그 이상!

곧이어 등장한 옛날통닭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뜨거운 김을 폴폴 풍기며 등장한 통닭은, 튀김옷의 노릇한 색감과 고소한 냄새로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껍질 속에서 촉촉한 닭고기 살이 터져 나왔다. 짭짤하게 간이 배어 있는 닭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함께 제공된 양념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특히, 톡 쏘는 겨자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줘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들었다.

노릇노릇한 옛날통닭의 자태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주는 옛날통닭.

통닭을 뜯으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학창 시절 추억부터 시작해, 서로의 연애사, 그리고 앞으로의 꿈까지… 맛있는 음식과 술이 함께하니,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어느덧 술잔이 비워지고, 배도 어느 정도 불러왔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우동을 하나 시켜 나눠 먹기로 했다. 멸치 육수를 베이스로 한 맑은 국물의 우동은,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뜨끈한 국물을 들이켜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면발도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마지막 한 가닥까지 남김없이 해치웠다.

다채로운 맛을 책임지는 꽃청 포차의 소스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다양한 소스들.

꽃청 포차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이었다. 맛있는 음식, 시원한 술, 그리고 좋은 친구와 함께하니, 스트레스는 저절로 날아갔다. 특히, 이곳의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는 술자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줬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스포츠 경기가 상영되고 있어, 야구 시즌에 방문하면 더욱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셨다.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영대병원역 맛집 꽃청 포차, 이곳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친절함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친구에게 “여기 진짜 괜찮다! 다음에 또 오자!”라고 말했다. 친구 역시 “나도 완전 만족! 우리 아지트 삼자!”라며enthusiastically 동의했다.

시원한 맥주 한 잔
친구와 함께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다음에 방문할 때는 매콤 돼지볶음과 소고기 계란말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푸짐한 안주
다양하고 푸짐한 안주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 그리고 가을 야구 시즌에는 꼭 스크린 앞에서 응원하며 술을 마셔야지!

활기 넘치는 내부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조만간 또 방문해서, 그땐 못다 한 이야기꽃을 활짝 피워봐야겠다. 대구 남구에서 야장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영대병원역 맛집 꽃청 포차를 강력 추천한다!

차돌박이 육회와 술
맛있는 안주와 술이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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