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인천 연수구 돈까스 맛집, 카츠713에서 찾은 특별한 미식 경험

며칠 전부터 묘하게 돈까스가 당겼다. 바삭하게 튀겨진 겉과 촉촉한 속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기름 향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돈까스의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퇴근길, 평소 눈여겨봐 두었던 동네 돈까스집, ‘카츠713’으로 향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브라운톤 벽돌로 마감된 외관에 따뜻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기대감을 높였다. 커다란 원형 간판에 쓰인 “카츠713″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고, 그 아래 작게 “돈카츠 & 소바”라고 적혀 있었다. 돈까스뿐만 아니라 소바도 전문으로 하는 곳인가? 궁금증이 일었다.

카츠713 외부 모습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카츠713 외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활기찬 직원들의 인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어서 오세요!” 경쾌한 목소리에 기분 좋게 응대하며 자리를 안내받았다. 전체적으로 우드톤으로 꾸며진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앤티크한 샹들리에와 레이스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가 인상적이었는데,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마치 작은 유럽풍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카츠713 내부 인테리어
앤틱 가구와 은은한 조명이 조화로운 내부

메뉴판을 펼쳐보니, 돈까스 종류가 다양했다. 등심카츠, 안심카츠, 치즈카츠, 새우카츠…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안심카츠와 판모밀을 주문했다. 왠지 돈까스만 먹기에는 아쉬울 것 같아, 시원한 모밀도 함께 곁들이기로 한 것이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따뜻한 녹차를 내어주셨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차 한 잔이,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카츠713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메뉴판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심카츠가 나왔다. 나무 받침 위에 가지런히 놓인 돈까스, 샐러드, 밥, 장국,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겨져 있었고, 속살은 촉촉한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상적인 돈까스의 모습이었다. 돈까스 위에는 가느다란 치즈가 살짝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안심카츠 한상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안심카츠 한 상

젓가락으로 돈까스 한 점을 집어 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완벽한 조화였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기름 향. 정말이지,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맛이었다. 튀김옷은 느끼하지 않고 바삭했고,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함께 나온 소스들도 훌륭했다. 로즈마리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수제 소스, 히말라야 암염, 그리고 특제 새우젓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젓갈 양념이 들어간 듯한 새우젓은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감칠맛을 더해, 정말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히말라야 암염을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다. 짭짤한 소금의 풍미가 안심의 부드러운 육질과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안심카츠 단면
촉촉한 육즙을 자랑하는 안심카츠 단면

돈까스를 몇 점 먹고 나니, 곧이어 판모밀이 나왔다. 나무 상자에 담겨 나온 모밀 면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곱게 채 썰어진 파와 김 가루, 와사비가 함께 제공되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쯔유에 파와 김 가루, 와사비를 넣고 잘 섞은 후, 모밀 면을 듬뿍 적셔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메밀 향과 쯔유의 감칠맛. 쫄깃하면서도 탄력 있는 면발의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싹 씻어주는 깔끔한 맛이었다. 쯔유는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돈까스와 모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판모밀
시원한 판모밀

사실, 식사를 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돈까스를 찍어 먹는 소스나 와사비, 매콤 젓갈을 너무 조금씩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맛이 훌륭해서 계속 곁들여 먹고 싶었지만, 직원분들을 불러서 더 달라고 요청하기가 조금 번거로웠다. 하지만, 직원분들은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필요한 것들을 바로바로 가져다주셨다.

카츠713 외관 간판
밤에도 눈에 띄는 카츠713 간판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직원분께서 밝은 미소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네,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안심카츠가 정말 최고였어요.”라고 대답하자, 직원분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저희 안심카츠는 국내산 고급 냉장육을 사용해서, 더욱 부드럽고 맛있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몇 년 동안 이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카츠713’에 들어가 볼까 말까 망설였던 내가 후회스러울 정도였다. 왜 이제야 이곳을 알게 되었을까?

‘카츠713’은 단순한 돈까스집이 아니었다. 정성껏 만든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 돈까스가 먹고 싶을 때면, 무조건 ‘카츠713’을 찾게 될 것 같다. 나만의 인천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카츠713’. 이 연수구의 작은 맛집에서, 나는 또 어떤 맛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카츠713 내부
깔끔하고 쾌적한 카츠713 내부
카츠713 내부 장식
앤틱한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내부
카츠713 메뉴
카츠713 메뉴 안내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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