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매콤한 등갈비찜을 맛보기 위해 부평으로 향했다. 며칠 동안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곳은 퓨전 등갈비 전문점이었다. 평소에도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남다른 나였기에, 퓨전이라는 단어가 붙은 등갈비는 나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설레는 마음으로 골목길을 따라 걸어갔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간판, 밖에서 보기에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친절한 직원분들이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등갈비를 뜯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얼른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쳤다. 안 매운맛과 매운맛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편이지만, 오늘은 은은하게 매콤한 맛으로 즐기고 싶어 안 매운 등갈비찜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깻잎 장아찌, 쌈무 등 등갈비와 곁들여 먹으면 좋을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콘치즈였다. 따뜻하게 데워진 철판 위에 듬뿍 담긴 콘치즈는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식욕을 자극했다. 곧이어 등장한 김치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잘 익은 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등갈비찜이 등장했다. 붉은 양념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등갈비 위에는 하얀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치즈가 녹아내리면서 만들어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매콤한 향과 함께 코를 간지럽히는 치즈의 고소한 향은 나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직원분께서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먼저 치즈를 등갈비에 돌돌 말아 한입에 넣고, 깻잎 장아찌나 쌈무에 싸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셨다.

직원분이 알려주신 대로 치즈를 등갈비에 돌돌 말아 한입 맛보았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치즈의 풍미와 매콤한 등갈비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한 맛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등갈비는 뼈에서 부드럽게 분리되어 먹기에도 편했다. 깻잎 장아찌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매콤한 등갈비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쌈무에 싸서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함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등갈비의 소리는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작은 튀김들이 등갈비와 함께 제공되는데, 이것 또한 별미였다. 겉은 살짝 달콤하면서도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감자의 식감이 느껴졌다.

등갈비를 먹는 중간중간 콘치즈를 곁들이니,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주면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더해줘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콘치즈는 무한리필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김치 또한 훌륭했다. 적당히 익은 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함께 깊은 감칠맛을 자랑했다. 등갈비와 함께 먹으니 매콤함이 배가 되어 더욱 맛있었다.
어느새 등갈비를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추가했다. 직원분께서 직접 볶아주신 볶음밥 위에는 김가루와 치즈가 듬뿍 뿌려져 나왔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김가루가 춤을 추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볶음밥을 한 입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짭짤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도 훌륭했다. 하지만 볶음밥은 내 입맛에는 조금 짰다. 짠맛을 조금만 줄이면 완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을 보면, 몽글몽글한 계란찜이 함께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드러운 계란찜은 매운 맛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맛과 서비스,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음식에 대한 설명은 물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매운맛 등갈비찜에 도전해봐야겠다. 그리고 볶음밥은 덜 짜게 해달라고 미리 말씀드려야겠다. 에서 보이는 주먹밥, 의 콩나물 등갈비찜도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봐야 할 메뉴들이다.
오늘 방문한 퓨전 등갈비 전문점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부평에서 맛있는 등갈비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부평에서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고 돌아온 기분 좋은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