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묵직한 겨울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를 계획하게 되는 완연한 봄날,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쪽갈비 맛집 탐방에 나섰다. 목적지는 바로 먹골역 근처, 장미꽃빛거리에 숨어있다는 쪽갈비 대통령이었다. 태릉입구 지역 일대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은근한 기대감을 품고 발걸음을 옮겼다.
먹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덕분에, 어렵지 않게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잠시 후에는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쪽갈비를 굽는 공간이 오픈되어 있어, 음식 준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신뢰감을 더했다. 환풍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지 연기 걱정 없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정독한 끝에, 대표 메뉴인 양념 쪽갈비와 매운 쪽갈비를 각각 1인분씩 주문했다. 첫 방문이었기에, 어떤 맛이 더 좋을지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푸짐한 기본 상차림이 차려졌다. 뜨끈한 계란찜과 돼지껍데기가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혜자스러운 인심에 감탄하며, 쪽갈비가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쪽갈비가 등장했다. 양념 쪽갈비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겉모습부터가 남달랐고, 매운 쪽갈비는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쪽갈비는 이미 초벌되어 나온 상태였기에, 숯불 위에서 살짝만 더 구워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양념 쪽갈비 한 점을 집어 들었다. 뼈에 붙은 살점을 조심스럽게 뜯어 입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돼지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듯했다. 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되어 먹기에도 편했다. 특히,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은은하게 풍기는 숯불 향은 덤이었다.

이번에는 매운 쪽갈비를 맛볼 차례. 매운 양념이 듬뿍 발린 쪽갈비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한 입 베어 무니, 예상보다 훨씬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단순히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기분 좋게 매운맛이라 계속 손이 갔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매운맛을 즐기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매운 쪽갈비를 먹고, 서비스로 제공되는 계란찜을 한 입 먹으니,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돼지 껍데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돼지 껍데기는 콩가루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특히, 숯불에 살짝 구워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돼지 껍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쪽갈비와 함께 곁들여 먹기 위해 주먹밥도 추가로 주문했다. 김가루와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주먹밥은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따뜻한 밥에 김가루와 참기름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도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양념 쪽갈비나 매운 쪽갈비를 주먹밥 위에 올려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사이드 메뉴로 잔치국수를 빼놓을 수 없다는 후기를 익히 접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잔치국수도 주문했다. 멸치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잔치국수는 쪽갈비의 느끼함을 씻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김가루와 잘게 썰린 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사이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이다. 마치 메인 메뉴를 주문한 듯한 푸짐한 양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정신없이 쪽갈비를 뜯고, 주먹밥과 잔치국수를 번갈아 가며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 없다는 생각에, 마지막 한 점까지 싹싹 비워냈다.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는 생각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직원분께서 요구르트 하나를 건네주셨다. 예상치 못한 서비스에 다시 한번 감동하며, 상쾌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었다.
쪽갈비 대통령에서는 쪽갈비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스페셜 모듬 메뉴를 주문하면, 양념 쪽갈비, 매운 쪽갈비, 닭갈비, 뽈살 등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스페셜 모듬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의 식사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쪽갈비 대통령은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에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양념 쪽갈비는 맵지 않아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계란찜과 주먹밥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외식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쪽갈비 대통령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맛있는 쪽갈비와 푸짐한 서비스,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쪽갈비 대통령. 왜 이곳이 태릉입구 고기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먹골에서 인생 쪽갈비를 맛보고 싶다면, 쪽갈비 대통령에 방문하여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오는 길, 문득 ‘내 인생 첫 쪽갈비’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왜 이제야 이런 맛있는 음식을 알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쪽갈비 맛집을 찾아다니겠다는 다짐을 했다. 쪽갈비 대통령에서 시작된 나의 쪽갈비 사랑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것이다.

총점
* 맛: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재방문 의사: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