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불맛, 계산동 복사꽃피는집에서 찾은 대전 외곽 맛집의 행복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것이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씨였다. 목적지는 대전 외곽. 드라이브를 겸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계산동 복사꽃피는집’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니,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풍경이 펼쳐졌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향하는 길. 주변 공기가 맑고 상쾌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평소 점심시간에는 주차하기가 힘들 정도라는데, 역시 평일 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해서 여유로웠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쭈꾸미 볶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쭈꾸미 볶음의 비주얼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깨끗한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쭈꾸미볶음, 등갈비찜, 소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인 직화쭈꾸미세트를 주문했다. 쭈꾸미 볶음의 맵기는 중간 맛으로 선택!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샐러드, 화덕피자, 묵사발, 그리고 메인 요리인 쭈꾸미볶음까지. 1인 15,9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성한 구성이었다.

가장 먼저 샐러드를 맛봤다.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화덕피자를 한 조각 집어 들었다.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치즈와 토핑이 듬뿍 올라가 있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피자는 쭈꾸미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샐러드와 피자를 번갈아 먹으니, 마치 근사한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따끈하고 맛있는 화덕 피자
쭈꾸미 볶음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화덕 피자

드디어 메인 요리인 쭈꾸미볶음을 맛볼 차례.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쭈꾸미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젓가락으로 쭈꾸미 한 마리를 집어 입에 넣으니, 불향이 확 퍼지면서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탱글탱글한 쭈꾸미의 식감도 훌륭했다. 중간 맛으로 주문했는데, 신라면 정도의 맵기였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에게는 딱 알맞은 맵기였다.

따뜻한 흰 쌀밥에 쭈꾸미볶음을 듬뿍 올려 비벼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매콤한 쭈꾸미와 고소한 밥이 어우러져,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곁들여 나온 콩나물과 무생채를 함께 넣어 비벼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매콤한 양념이 돋보이는 쭈꾸미 볶음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쭈꾸미 볶음

식사를 하는 동안, 따뜻한 미역국이 제공되었다. 매운 쭈꾸미를 먹다가 미역국을 한 모금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미역국은 셀프 코너에서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했다. 밥과 반찬 역시 셀프 코너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정신없이 쭈꾸미볶음을 먹고 나니, 어느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식사를 마치면 후식으로 커피 또는 아이스티를 제공해준다는 사실! 계산대 옆에 마련된 공간에서, 직원분께서 직접 커피를 만들어주셨다. 나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커피를 들고,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카페 공간으로 이동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식물이 많아서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한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니, 소화도 되는 것 같고 기분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식사 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공간
싱그러운 분위기의 카페 공간

계산동 복사꽃피는집은 음식 맛은 물론,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매장, 친절한 직원들, 그리고 식사 후 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가족 외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 구성이었다. 쭈꾸미볶음처럼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는 물론, 등갈비찜이나 소불고기처럼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께서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았다. 특히 매운 음식을 즐기시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달콤한 스위트바베큐등갈비를 주문해 드려야겠다. 등갈비는 잡내 없이 부드럽고,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도 맛있다고 하니,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기분 좋게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섰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까보다 더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오늘 나의 행복한 식사를 축하해주는 듯했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쭈꾸미볶음의 매콤한 맛이 계속 맴돌았다. 다음에는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쭈꾸미볶음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리고 쭈꾸미볶음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고 싶을 때는 포장을 해와야겠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채로운 메뉴 구성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오늘 나는 계산동 복사꽃피는집에서, 맛있는 음식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했다. 대전 외곽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을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신선한 루꼴라가 듬뿍 올라간 피자
루꼴라 피자의 신선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깔끔하게 비워진 접시
맛있는 음식은 남김없이!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
편안한 식사를 위한 넓고 쾌적한 공간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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