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은행에서 특별 금리 혜택을 받으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온 가족이 외식을 하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어머니께서 갈비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고양시 식사동 주변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더리치’였다. 왠지 이름부터가 풍요로운 식사를 약속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차장이 넓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주말 저녁, 온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만큼 주차 공간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했지만, 다행히 제2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겨오는 갈비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이미 후각만으로도 ‘오늘 저녁은 성공적이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으니,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돼지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화려한 색감과 정갈한 모양새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치 고급 한정식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연어 샐러드, 양념게장, 연근 무침 등 다채로운 반찬들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특히 연어 샐러드는 신선한 연어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양념게장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일품이었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부모님도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특히, 샐러드에 올려진 작은 꽃 장식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돼지갈비가 숯불 위에 올려졌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더욱 강렬하게 코를 자극했다. 참숯의 은은한 향이 고기에 배어 들어가 풍미를 더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라주셨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익어가는 고기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잘 익은 돼지갈비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정말이지, 여태 살면서 먹어본 돼지갈비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고기의 두께도 적당했고, 육즙도 풍부했다. 특히, 양념이 과하게 달거나 짜지 않아서 좋았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갈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상추에 겉절이와 구운 마늘을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그 맛은 더욱 배가되었다.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과 돼지갈비의 부드러움이 입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쌈을 먹으려면 미리 얘기해야만 준다는 안내가 조금 아쉬웠지만, 겉절이 자체가 맛있어서 쌈이 없어도 충분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식사로 돌솥밥과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돌솥밥 뚜껑을 여니,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알들이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고 있었다. 밥을 그릇에 퍼서 담고,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었다. 된장찌개는 짜지 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뜨끈한 누룽지를 먹으니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석류차를 내어주셨다. 시원하고 달콤한 석류차는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부모님께서도 정말 만족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았다. 역시 가족 외식 장소로는 ‘더리치’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리치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음식은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푸짐하게 나오는 밑반찬들은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음식의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말 저녁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서인지, 직원분들이 조금 바빠 보였다.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가 제공되긴 하지만, 모든 테이블을 다 챙겨주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쌈 채소를 미리 세팅해주지 않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더리치는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식사동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소갈비를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불고기 정식도 맛보고 싶다.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니, 앞으로 가족 외식 장소는 ‘더리치’로 정해야겠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바로 ‘더리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