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으로 향하는 아침, 며칠 전부터 벼르던 칼만두의 따뜻한 국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멸치 육수의 깊은 맛이 그리웠던 걸까, 아니면 칼칼한 김치만두의 풍미가 간절했던 걸까.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천에서 손꼽히는 만두 맛집이라는 ‘온정손만두’.
11시 30분, 점심시간이 채 시작되기도 전이었지만 가게 앞은 이미 활기가 넘쳤다. 회전율이 빠른 덕분인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가게 외관은 소박하지만, 간판에 적힌 ‘since 2008’이라는 문구에서 느껴지는 오랜 내공이 기대감을 높였다. 을 보면, 가게는 미라클 학원과 명성트리오 태권도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활기찬 분위기였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칼만두와 찐만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칼만두를 시키면 면과 만두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칼만두를 선택하고, 찐만두는 고기, 김치 반반으로 주문했다. 에서 볼 수 있듯이 메뉴는 칼만두국, 떡만두국 같은 식사류부터 만두전골, 민물매운탕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오로지 만두 하나로 승부하는 집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찬들이 빠르게 테이블 위를 채웠다. 겉절이 김치와 동치미 무김치. 특히 겉절이는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칼국수와 만두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충분했다. 에 담긴 겉절이의 붉은 색감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칼만두가 전골냄비에 담겨 나왔다. 뽀얀 멸치 육수 위에 넉넉하게 올려진 만두와 칼국수 면이 푸짐함을 자랑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멸치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만두나 면이 특별히 돋보이는 맛은 아니었지만, 이 육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셀프 코너에는 칼칼한 청양고추가 준비되어 있었다. 칼만두에 청양고추를 살짝 넣어 끓이니, 멸치 육수의 시원함에 매콤함이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나온 찐만두. 반반으로 주문한 덕분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모두 맛볼 수 있었다. 고기만두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고소한 참기름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김치만두는 적당히 칼칼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을 보면, 만두피가 얇고 속이 꽉 차 있어, 씹는 맛도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 벽면에 붙어있는 블루리본 스티커들이 눈에 띄었다.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 연속 블루리본에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이 집의 꾸준한 인기와 맛을 증명하는 듯했다. 에서 그 화려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분께서 시원한 음료수와 함께 직접 만든 한과를 건네주셨다. 뜻밖의 친절에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섰다. 에서 보이는 가게 입구는 평범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특별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언급된 주차 문제. 가게 앞 주차 공간이 협소하여, 점심시간에는 주차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좌식 테이블이라는 점도, 불편하게 느끼는 손님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정손만두’는 이천에서 맛있는 만두를 맛볼 수 있는 곳임에는 분명하다. 멸치 육수의 깊은 맛과 칼칼한 김치만두의 조화는,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에서 보이는 ‘맛있다고 제일 내달라 하지마라 나눠 먹고 또 오라’는 문구처럼,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 역시 이 집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총평:
* 맛: 멸치 육수의 깊은 맛이 일품. 김치만두는 적당히 칼칼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음.
* 가격: 칼만두 11,000원, 찐만두 (고기/김치 반반) 12,000원. 가성비 좋은 가격.
* 분위기: 정겹고 푸근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 주차: 주차 공간 협소. 혼잡한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음.
* 재방문 의사: 이천에 다시 방문한다면, 칼만두의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것 같다.
이천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온정손만두’에서 따뜻한 칼만두 한 그릇으로 이천의 정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