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숨은 한정식 맛집, 금강산에서 맛보는 특별한 흑태찜 기행

오랜만에 팔공산 자락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오늘의 목적지인 ‘금강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갔다. 모다아울렛 근처에서 맛과 분위기를 모두 만족시키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터라, 이곳이 과연 어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줄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넓은 홀을 지나 마치 비밀의 방처럼 숨겨진 공간들이 나타났다. 4~5인을 위한 프라이빗 룸들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었는데, 나는 그중 한 곳을 조심스레 선택했다. 문을 열자, 아늑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우리만의 공간이 펼쳐졌다.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공간을 은은하게 감쌌다. 마치 나만을 위해 준비된 듯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계절, 이 멋진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금강산에서의 식사는 완벽한 선택이었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보리굴비 정식흑태찜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흑태찜에 시선이 머물렀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접시들은 흰색 도자기로 통일감을 주어 깔끔함을 더했고, 담긴 음식들의 색감이 더욱 선명하게 살아났다. 김치는 먹음직스러운 붉은 빛깔을 뽐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잡채, 그리고 샐러드까지 눈으로 보기에도 정성이 가득 느껴졌다.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식탁을 가득 채웠다.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식탁을 가득 채웠다.

먼저 샐러드부터 맛보았다.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과 상큼한 드레싱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슴슴하게 간이 된 잡채는 호로록 넘어가는 면발의 식감이 좋았고, 김치는 적당히 익어 흑태찜과 함께 먹으니 최고의 조합을 자랑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태찜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뚝배기 안에는 흑태와 두부, 감자가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찜갈비는 뼈만 앙상하고 뜯을 게 없다는 후기를 본 터라 흑태찜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흑태찜 위에는 윤기가 흐르는 붉은 양념이 듬뿍 뿌려져 있었고, 통깨가 솔솔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매콤한 양념이 시선을 사로잡는 흑태찜
매콤한 양념이 시선을 사로잡는 흑태찜

젓가락으로 흑태 살점을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부드러운 살결이 그대로 느껴졌다. 한 입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양념이 과하게 달지 않고 적당히 매콤해서 좋았다. 간이 약간 센 듯했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딱 알맞았다. 흑태 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큼지막한 두부와 포슬포슬한 감자 역시 양념이 잘 배어들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보리굴비 한 상 차림
보리굴비 한 상 차림

함께 간 지인은 보리굴비 정식을 주문했다. 큼지막한 보리굴비가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왔는데,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녹차물에 밥을 말아 보리굴비를 얹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다만, 보리굴비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에게는 약간 비릿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빙하는 분들이 친절해서 식사 내내 기분 좋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밑반찬의 퀄리티가 가격 대비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1인당 2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반찬들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또한, 음식 그릇의 크기가 너무 커서 테이블이 좁게 느껴지기도 했다. 2명이서 식사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다.

금강산 메뉴
금강산 메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금강산에서의 경험을 되돌아보았다. 아늑한 분위기의 룸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은, 일상에 지친 나에게 힐링을 선사해주었다. 흑태찜의 매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식감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고, 친절한 서비스 역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흑태찜을 함께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오는 길, 팔공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금강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은 정말 소중했다. 팔공산 근처 맛집을 찾는다면, 금강산에서 흑태찜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맛깔스러운 보리굴비
맛깔스러운 보리굴비

다만, 코다리찜은 양념이 너무 달다는 평이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흑태찜은 금액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훌륭한 맛을 자랑하니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오는 봄, 여름, 가을, 금강산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후식으로 제공된 토마토
후식으로 제공된 토마토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제공된 토마토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달콤하고 시원한 토마토는 매콤한 흑태찜의 여운을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금강산에서의 식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정갈한 상차림
정갈한 상차림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금강산을 나섰다. 팔공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금강산에서의 특별한 식사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솥밥
솥밥

세미 한정식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금강산.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팔공산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있다면, 금강산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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