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고향, 거창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기는 것은 물론, 숨겨진 향토 음식들을 맛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거창군 마리면, 그곳에서 특별한 코다리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거창읍에서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차를 30분 정도 달리니, 멀리 뭉게구름이 드리운 산자락 아래 아담한 식당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꽃두레’라는 간판이 정겹게 느껴지는 이곳이 바로 오늘 나의 미식 탐험을 책임질 곳이다. 평범한 외관과 달리, 이미 많은 이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숨은 거창 맛집이라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정돈된 실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감싸는 공간에는 이미 식사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로 활기가 넘쳤다. 메뉴판을 보니 코다리구이, 고추장불고기, 섞어탕 세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코다리구이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싱싱한 샐러드부터, 깻잎전, 콩나물 무침, 김치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다. 특히, 96세의 어머니도 맛있게 드셨다는 후기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 돋보였다. 밑반찬들을 맛보며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을 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다리구이가 등장했다.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인 코다리구이는 그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진 듯 구워져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특제 양념이 듬뿍 발라져 있었다. 하얀 깨와 송송 썰린 파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보통의 코다리찜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젓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코다리 살을 발라 맛을 보았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튀겨지듯 구워진 껍질은 과자처럼 바삭했고, 그 안의 살은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특제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절묘한 단짠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마치 시판 통닭 소스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훨씬 깊고 풍부한 맛이었다.
양념이 어찌나 맛있는지, 코다리 살에 듬뿍 찍어 먹으니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뜨끈한 쌀밥 위에 코다리 살 한 점을 올려 먹으니, 입 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런 훌륭한 맛을 볼 수 있다니, 가성비 면에서도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다리구이를 먹는 동안,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쉴 새 없이 젓가락을 바쁘게 만들었다. 특히, 깻잎전은 향긋한 깻잎 향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콩나물 무침은 아삭한 식감이 코다리구이의 매콤함을 중화시켜 주었다. 김치 또한 적당히 익어 코다리구이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 마치 집밥을 먹는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코다리구이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공간에서, 나 또한 행복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어느덧 코다리구이 한 마리를 뚝딱 해치우고, 마지막 남은 밥알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고추장불고기와 함께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식당을 나섰다.
식당을 나서기 전, 친절한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나의 인사에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화답해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 따뜻한 인사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훈훈해졌다.
돌아오는 길, 든든하게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 또한 풍족해진 기분이었다. 거창 마리면에서 맛본 특별한 코다리구이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맛으로 기억될 것이다. 거창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아쉬웠던 점: 몇몇 리뷰에서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다만, 20시 마감이라는 안내를 받고 급하게 식사를 해야 했던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음식 맛은 그 모든 아쉬움을 잊게 할 만큼 훌륭했다.
총평: 거창 마리면에 위치한 ‘꽃두레’는 튀긴 코다리구이 맛집으로,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겉바속촉의 코다리구이와 정갈한 밑반찬은, 한 끼 식사를 든든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거창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하는 맛집이다.
여행 팁: 거창은 건계정, 월성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 명소가 많은 곳이다. ‘꽃두레’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긴 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더욱 멋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나는 함양에서 30~40분을 달려 이곳을 찾았다.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었다. 8천 원이라는 가격에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신선하고 맛있는 반찬과 코다리 튀김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마치 동네에 있으면 매일 가고 싶은 그런 집이었다.

산악회에서 하산주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하며, 맛 또한 훌륭했다. 두루치기 역시 냄새 없이 맛있었고, 서빙하시는 분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심지어 꿀도 판매하고 있어, 선물용으로 사가지고 돌아왔다.
코다리구이, 그 이상의 경험: 이곳의 코다리구이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하나의 ‘경험’이었다.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코다리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맛은, 미각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은, 마치 어머니가 차려주신 따뜻한 집밥을 먹는 듯한 푸근함을 선사했다.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는,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변치 않는 맛을 기대하며: 몇몇 리뷰에서는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의 ‘꽃두레’는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맛과 서비스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거창 맛집으로 남아주기를 기대한다.
다시 찾고 싶은 곳: 거창을 떠나온 후에도, ‘꽃두레’의 코다리구이 맛은 잊혀지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그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그때는 고추장불고기와 섞어탕도 함께 맛봐야겠다.

‘꽃두레’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거창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맛보는 향토 음식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해야겠다. 부모님 또한 ‘꽃두레’의 코다리구이를 맛보시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의 거창 맛집 탐험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