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임실창고1964에서 맛보는 고다치즈커피와 향긋한 오렌지티의 여유 – 임실 맛집 기행

어느덧 훌쩍 다가온 가을의 문턱, 콧바람을 쐬러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목적지는 전라북도 임실. 드넓은 초원과 싱그러운 자연이 펼쳐진 이곳에서, 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향했다. 바로 ‘임실창고1964’였다. 낡은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이 카페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묘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선사했다.

웅장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현대적인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흰색 건물에, ‘Cafe 임실창고1964’라는 간판이 세련되게 빛나고 있었다. 드넓은 주차장은 넉넉함을 더했고, 주변을 둘러싼 푸른 나무들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입구에 들어서자,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임실창고1964의 외관
모던한 감각으로 재탄생한 임실창고1964의 외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이다.

카페 내부는 예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다. 높은 천장에는 나무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검은색 철골 구조물이 웅장함을 더했다. 천장에 매달린 조명들은 은은한 빛을 흩뿌리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커다란 창문으로는 햇살이 가득 쏟아져 들어왔고,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카페 내부 전경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인상적인 카페 내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니, 다양한 커피와 음료, 그리고 베이커리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고다치즈커피’가 눈에 띄었다. 짭짤한 고다치즈와 커피의 조화라니, 어떤 맛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고다치즈커피와 함께, 상큼한 수제 오렌지티를 주문했다. 빵 종류도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토굴빵’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쉽게도 토굴빵은 이미 품절이라고 했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맛봐야겠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빵을 골랐다.

주문 후,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았다. 벽면을 따라 길게 늘어선 창문들은 액자처럼 풍경을 담아내고 있었다. 창가에 설치된 작은 조명들은 아늑함을 더했다.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했고, 모던한 가구들은 편안함을 선사했다. 사진 찍기 좋은 예쁜 공간들이 많았다.

천장 인테리어
개방감을 주는 높은 천장과 독특한 조명. 낡은 창고의 흔적을 세련되게 살려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기다리는 동안, 카페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나무로 짜인 지붕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 마치 오래된 역사의 흔적을 보는 듯했다. 낡은 듯하면서도 튼튼해 보이는 나무들은, 이곳이 오랜 시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 위로 드리워진 조명들은 은은하게 빛나며,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드디어 주문한 음료와 빵이 나왔다. 고다치즈커피는 묵직한 잔에 담겨 나왔는데, 커피 위에 짭짤한 고다치즈가 녹아 있는 모습이 독특했다. 수제 오렌지티는 투명한 유리잔에 담겨 나왔는데, 오렌지 조각과 허브가 띄워져 있어 보기만 해도 상큼했다. 빵은 나무 받침대에 올려져 나왔는데, 먹기 좋게 잘라져 있어 편리했다.

천장 디테일
오래된 나무와 철골 구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천장. 섬세한 조명 덕분에 더욱 분위기 있다.

먼저 고다치즈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짭짤한 치즈와 쌉쌀한 커피의 조화가 묘하게 어울렸다. 처음에는 낯선 맛이었지만, 마실수록 중독되는 맛이었다. 치즈의 짭짤함이 커피의 쓴맛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커피의 향긋함이 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마치 단짠단짠처럼, 짭짤함과 쌉쌀함이 번갈아 느껴지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고다치즈빵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다치즈빵. 짭짤한 치즈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수제 오렌지티는 기대 이상으로 상큼하고 향긋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오렌지 향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은은한 단맛과 적당한 산미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따뜻한 차를 마시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특히, 직접 만든 수제청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빵도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고소한 빵 냄새와 은은한 단맛은 커피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커피를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니,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나무들은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고, 따뜻한 햇살은 온몸을 감싸 안아주었다.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을 잊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고다치즈빵 단면
결대로 찢어지는 부드러운 빵결. 짭짤한 치즈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는 사람들,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 등,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넓은 공간 덕분에,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마치 꿈을 꾼 듯한 기분이었다.

돌아오는 길, 나는 임실창고1964에서의 경험을 되새겨보았다. 낡은 창고를 개조해 만든 독특한 공간, 짭짤한 고다치즈커피와 향긋한 오렌지티,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나는 이곳을 임실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부르고 싶다.

다음에 임실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 그때는 토굴빵을 꼭 맛볼 수 있기를 바라며. 임실창고1964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다. 그곳은, 잊고 지냈던 여유와 행복을 되찾아주는 마법 같은 곳이었다.

고다치즈빵 근접샷
한 입 베어 물면 짭짤한 치즈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고다치즈빵.

총평

* : 고다치즈커피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 수제 오렌지티는 상큼하고 향긋함. 빵은 겉바속촉의 정석.
* 분위기: 낡은 창고를 개조한 독특한 인테리어. 넓고 쾌적한 공간. 사진 찍기 좋은 예쁜 공간들이 많음.
* 서비스: 친절하고 꼼꼼한 서비스.
* 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고다치즈커피 6,500원. 가격은 보통 수준.
* 재방문 의사: 임실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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