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드라이브, 목적지는 탁 트인 자연이 아름다운 용인이었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 어머니께서 생선구이가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 마침 용인 근처에 생선구이로 유명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핸들을 돌렸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북극해고등어’.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생선에 대한 자부심이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겉에서 보기에는 아담한 가게 같았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널찍한 공간이 펼쳐졌다. 지상층에 있는 다이소 매장 넓이만큼이나 컸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대기 시간은 기본 2~30분 정도라고 한다. 다행히 바로 옆에 다이소가 있어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고등어구이, 임연수구이, 삼치구이 등 다양한 생선구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원래는 삼치구이를 즐겨 먹지만, 오늘은 왠지 고등어구이가 당겼다. 그래서 고등어구이와 함께 이벤트성으로 판매한다는 민어구이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후, 밑반찬이 하나 둘 테이블에 놓이기 시작했다. 잡채, 김치, 짱아찌 모듬, 도라지 오이무침, 지리멸 볶음 등 푸짐한 구성이었다. 특히 갓 만들어져 나온 듯한 잡채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을 들어 한 입 맛보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다른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좋았던 점은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어구이가 나왔다. 큼지막한 고등어 한 마리가 뜨거운 철판 위에 올려져 나왔는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겉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코를 찌르는 고소한 냄새는 참기 힘들 정도였다. 젓가락으로 살점을 살짝 떼어 입에 넣으니,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왜 사람들이 이곳 고등어구이를 칭찬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어서 민어구이가 나왔다. 평소 다른 생선구이 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메뉴라 더욱 기대가 컸다. 민어구이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져 나왔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고등어구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부모님께서도 민어구이를 드셔 보시더니, 정말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식사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업소 입구에 음식에 사용하는 소금과 생선의 원산지를 표시해 놓았다는 점이다. 손님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또한, 후식으로 얼음컵에 커피나 수정과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점도 좋았다.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식사시간에는 웨이팅이 길다는 점, 그리고 주차장이 넓지 않아 주차하기가 다소 힘들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수할 만큼 맛은 훌륭했다. 특히, 동탄이나 오산 방면에서 1번 국도로 접근할 경우 유턴 신호가 짧으니 혼잡한 시간에는 교통 체증이 심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주차 공간이 부족할 때는 다이소나 다른 식당들의 공용 주차 구역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방문했을 때는 예전보다 메뉴가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더덕무침이 도라지무침으로 바뀌고, 생선 종류도 몇 가지 사라졌다. 고등어구이의 경우 예전보다 약간 마른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하지만 여전히 밑반찬은 훌륭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한편, 이곳을 방문했던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님과 식사하기 좋은 곳”, “혼밥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 “생선구이를 실컷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밑반찬 셀프바에 대해서는 “미역국, 잡채가 맛있다”, “반찬을 바로바로 만들어 리필해 주는 모습이 좋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고등어구이에 대해서는 “역시 유명한 맛”, “고민 없이 주문해도 좋을 메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반찬이 성의 없다”, “무한리필은 좋지만 특별한 맛은 없다”, “사람이 많고 어수선하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오르고 생선 크기가 작아졌다”는 불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재방문을 희망하는 곳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입구에 마련된 얼음컵과 수정과를 챙겨 마셨다. 시원하고 달콤한 수정과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느낌이었다. 가게 옆에는 작은 폭의 계단이 있는데, 그곳을 올라가면 나인블럭 카페와 다이소가 나온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거나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은 코스다.
용인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맛집 ‘북극해고등어’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푸짐한 밑반찬과 갓 구워져 나오는 생선구이의 조화는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를 선사할 것이다. 다만, 웨이팅과 주차는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른 메뉴도 맛보러 와야겠다. 특히, 맛보지 못했던 조림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