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속초로 향했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니, 든든한 아침 식사가 간절해졌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깔끔한 반찬과 시원한 물회로 입소문 난 무**미가 떠올랐다. 1월 1일 아침, 문을 연 곳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도착했는데, 다행히 환한 불빛이 새해 첫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가게 앞에는 “TAKE OUT”이라고 적힌 둥근 간판이 눈에 띄었다. 짙은 갈색 나무로 마감된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믿음이 갔다. 가게 이름 옆에는 전화번호와 함께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어 친근한 느낌을 더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한쪽 벽면은 편안한 소파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벽에는 메뉴판과 함께 음식 사진들이 붙어 있어 메뉴 선택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벽에 걸린 메뉴판 글씨체였다. 어딘가 정감가는 삐뚤빼뚤한 글씨는 마치 할머니가 손주에게 써주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칠해진 벽은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고, 곳곳에 놓인 화분들은 싱그러움을 불어넣었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소박한 분위기였다.

메뉴를 보니 생선구이 백반과 물회가 가장 인기 있는 듯했다. 고민 끝에, 생선구이 백반을 주문했다. 새해 첫날부터 푸짐한 생선구이를 맛볼 생각에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였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앞에 놓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꽁치구이와 함께, 7가지 다채로운 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 김치, 멸치볶음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다. 특히 따뜻한 시래기 된장국은 추위에 얼었던 몸을 녹여주는 듯했다.

꽁치구이부터 맛을 보았다. 겉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었지만, 안쪽은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젓가락으로 살을 발라 흰 쌀밥 위에 올려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적당히 짭짤한 간이 밥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깔스러웠다. 특히 멸치볶음은 짜지 않고 적당히 달콤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시래기 된장국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깊고 진한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채워주었고, 부드러운 시래기는 씹을수록 고소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꽁치구이의 익힘 정도였다. 겉은 완벽하게 구워졌지만, 안쪽은 살짝 덜 익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먹는 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조금만 더 익혔더라면 완벽했을 것 같다.

옆 테이블에서는 물회를 시켜 먹는 손님들이 많았다. 새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다음에는 꼭 물회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새해 인사를 건네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무**미는 화려하거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정갈한 음식과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 속에서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대 옆에는 흰 소 그림이 놓여 있었다. 아마도 새해를 맞아 복을 기원하는 의미인 듯했다. 나 역시 흰 소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빌었다.

속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해산물 한 상차림은 아니었지만,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생선구이 백반은 오히려 새해 첫 식사로 더 의미 있었다. 과하지 않은, 딱 알맞은 풍성함이랄까.

다음에 속초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물회를 맛봐야겠다. 시원한 물회와 함께 속초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상상만으로도 벌써부터 설렌다.

무미는 속초에서 맛보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지역 맛집이었다. 화려한 관광지의 맛집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소박한 곳에서 진정한 맛을 느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미에서 정갈한 생선구이 백반이나 시원한 물회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여행을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새해 첫날, 따뜻한 밥 한 끼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곳이었다.
가게 내부 벽에 붙어 있던 메뉴 사진들을 다시 떠올려본다. 생선구이와 물회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다음 방문 때는 다른 메뉴들도 하나씩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해산물 모듬이나 탕 종류도 맛있어 보였다.

가게를 나와 속초 해변을 잠시 거닐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해변에는 귀여운 문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무미에서의 따뜻한 식사는 속초 여행의 시작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새해 첫날,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속초를 방문할 때마다 무미를 찾아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그 따뜻한 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겨울 바다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무미에서의 따뜻한 기억 덕분이었을까. 속초는 언제나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는 맛집**이다. 특히,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뜨끈한 국물과 밥 한 공기를 비웠을 때의 만족감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의 만찬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속초 여행을 마무리하며, 무미에서 맛본 따뜻한 밥 한 끼의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속초를 자주 방문하여 무미를 비롯한 다양한 맛집들을 탐방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