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 강의실을 나서는 발걸음은 자연스레 ‘오늘 뭐 먹지?’라는 즐거운 고민으로 향했다. 캠퍼스 근처 맛집들을 꿰뚫고 있는 친구 녀석이 자신만만하게 추천한 곳은 바로 ‘라이스누들’이었다. 간판에 적힌 ‘쌀국수,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발길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담하지만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벽에는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쓰인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는데, 쌀국수, 팟타이,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풍경이었다. 메뉴판 옆에는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었는데,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의 행복한 순간들이 담겨 있는 듯했다.

고민 끝에 팟타이와 볶음밥을 주문했다. 사실 쌀국수도 워낙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이날은 왠지 모르게 매콤한 볶음밥이 더 끌렸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테이블은 몇 개 없었지만,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갓성비 맛집이라는 소문답게, 가격도 저렴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팟타이가 나왔다. 접시 가득 담긴 팟타이 위에는 신선한 숙주와 부추, 그리고 땅콩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맛보니, 팟타이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면은 탱글탱글했고, 숙주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다만 팟타이의 간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는데, 이때는 당황하지 않고 테이블 한쪽에 마련된 숙주를 듬뿍 넣어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역시 맛잘알들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이어서 볶음밥도 나왔다. 볶음밥 위에는 귀여운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옆에는 바삭한 새우칩이 함께 나왔다. 볶음밥을 한 입 맛보니,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밥알은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져 있었고, 다양한 채소들이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맛이었다.

볶음밥과 팟타이를 번갈아 가며 먹으니, 어느새 접시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특히, 팟타이와 볶음밥 모두 양이 푸짐해서,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네,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대답하니,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가게를 나서면서, 왜 이곳이 동국대 일산캠퍼스의 대표 맛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고,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쌀국수를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물 옆에 고수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다.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쌀국수나 팟타이에 듬뿍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인 가족이 메뉴와 음료수를 하나씩 시켜도 5만 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가족 외식 장소로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차는 건물 뒤편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라이스누들은 아담한 공간이지만, 맛과 가성비, 그리고 친절함까지 모두 갖춘 곳이었다. 동국대 일산캠퍼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산서구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맛집으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남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 문득 타이커리덮밥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다. 게맛살이 많이 들어갔다는 후기가 약간 걸리긴 하지만, 다음 방문 때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쌀국수를 꼭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