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맞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다. 그러다 문득, 같이 일하는 동료 언니가 극찬했던 홍성의 한 고깃집이 떠올랐다. 서산에서 홍성까지, 거리는 조금 있었지만 언니의 강추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차를 몰았다.
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웅장한 건물 외관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풍기는 곳이었다. ‘왕쏘’라는 간판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고, “무한리필 소고기”라는 문구가 나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건물 외벽에 걸린 사진들을 보니 최상급 소고기 7가지 부위를 취급한다고 쓰여 있었다. 간판에는 ‘이전 개업’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새롭게 단장한 듯 깔끔한 모습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환풍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옷에 냄새가 밸 걱정은 없을 듯했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곳곳에는 손님들이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메뉴를 안내해 주셨다. 무한리필 메뉴는 성인 1인당 가격이 정해져 있었고, 2시간 동안 마음껏 고기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모둠으로 제공되고, 두 번째부터는 원하는 부위만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망설일 필요 없이 무한리필 메뉴를 주문했다.

주문 후, 샐러드바로 향했다.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반찬들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쌈 채소는 물론이고, 샐러드, 김치, 쌈무 등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 가득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샐러드바가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직원분들이 수시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어, 언제나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샐러드바에서 좋아하는 반찬들을 조금씩 담아 테이블로 돌아오니, 숯불이 준비되어 있었다. 숯불 위에는 은색의 묵직한 환풍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곧이어 직원분이 모둠 소고기 한 접시를 가져다주셨다. 접시 위에는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었다. 선홍색 빛깔과 마블링이 어우러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뜨겁게 달궈진 숯불 위에 소고기를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것이, 정말 입맛을 돋우는 마법 같았다.
잘 익은 소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었다. 부드러운 육질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소고기 특유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과 소고기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김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줬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소고기를 폭풍 흡입했다. 어느새 접시가 비워져, 직원분께 원하는 부위로 추가 주문했다. 이번에는 특히 맛있었던 부위 위주로 주문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된장찌개도 함께 즐겼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구수함이 느껴졌다. 뜨끈한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두부, 호박, 양파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 있어, 씹는 맛도 좋았다. 특히 고기를 먹다가 느끼할 때, 된장찌개 한 입이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막국수도 빼놓을 수 없었다. 쫄깃한 면발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막국수는, 정말 환상의 맛이었다. 특히 면이 전혀 퍼지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 입가심으로 막국수를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마무리였다.
2시간 동안 정말 쉴 새 없이 먹었다. 샐러드바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전혀 눈치 주는 사람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직원분들도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서비스는 물론이고, 쾌적한 공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동료 언니가 그토록 극찬했는지, 직접 와서 먹어보니 알 수 있었다.

서산으로 돌아오는 길, 배는 불렀지만 마음은 더욱 풍족해진 느낌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홍성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서 맛있는 소고기를 마음껏 즐겨야겠다.
홍성에서 맛있는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즐기고 싶다면, “왕쏘”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