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품은 강릉, 고성생선찜에서 맛보는 가오리찜의 황홀경! [지역명 맛집]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강릉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동해 바다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한 착각이 들 때 즈음, 오늘의 목적지인 ‘고성생선찜’에 도착했다. 널찍한 주차장이 마음에 쏙 들었다. 오픈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픈형 주방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테이블은 20개 남짓 놓여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가오리찜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가오리찜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고성생선찜 메뉴
다양한 메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가오리찜이다.

가오리찜 (중)자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소박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콩나물, 김치, 샐러드, 그리고 특이하게도 콘샐러드가 나왔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젓가락을 들어 콩나물을 맛보니,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시원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오리찜이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양념이 듬뿍 덮인 가오리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커다란 접시를 가득 채운 푸짐한 양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뼈가 거의 없고 살밥이 두툼한 가오리, 얇게 썬 무와 감자가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푸짐한 가오리찜
매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가오리의 조화가 일품이다.

젓가락으로 가오리 살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지는 모습이 마치 대게 살을 보는 듯했다. 한 입 맛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오리 특유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퍼져나갔다. 양념은 꽤 매콤한 편이었는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맵기였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양념이 잘 배지 않은 가오리 속살은 오히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매운 양념과 담백한 속살을 번갈아 맛보니, 질릴 틈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얇게 썬 무와 감자 역시 양념을 듬뿍 흡수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특히 감자는 포슬포슬한 식감이 좋았고, 무는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가오리찜과 감자
양념이 쏙 밴 감자는 밥도둑이다.

옆 테이블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소주를 기울이는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가오리찜의 매콤한 양념은 확실히 술안주로 제격일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왠지 막걸리나 동동주 같은 구수한 술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여기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2차로 파전이나 다른 기름진 안주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오리찜 외에도 모듬생선찜, 열기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성생선찜 영업시간 안내
방문 전 영업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릉 ‘고성생선찜’, 솔직히 관광지 식당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강릉 바닷가 특유의 분위기와 신선한 해산물 감성을 잘 살리면서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가오리찜이라는 독특한 메뉴로 승부를 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2인 기준 4만원대의 가격 또한 강릉 시내 평균적인 해산물 요리 가격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가오리찜 전체샷
매콤한 양념이 식욕을 자극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밑반찬이 조금 평범했다는 것이다. 콩나물, 김치, 샐러드 같은 기본찬은 메인 요리가 워낙 강렬해서인지 크게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가오리찜 자체의 맛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밑반찬의 아쉬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주었다. 입안에는 아직도 가오리찜의 매콤한 양념 맛이 맴도는 듯했다. 강릉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고성생선찜’에 들러 가오리찜을 또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가오리찜 살점
결대로 찢어지는 가오리 살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총평: 강릉에서 특별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고성생선찜’의 가오리찜을 강력 추천한다.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맛집이다. 단,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미리 양념 강도를 조절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 매장 뒤편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오픈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덜 기다리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밑반찬
소박하지만 정갈한 밑반찬.

아쉬운 점을 보완한다면: 밑반찬의 퀄리티를 조금만 더 높인다면 더욱 완벽한 맛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강릉 특산물을 활용한 밑반찬이나,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샐러드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성생선찜’은 강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임에 틀림없다. 잊지 못할 맛과 경험을 선사해준 ‘고성생선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음 강릉 방문 때 다시 찾을 것을 약속한다.

가오리찜 단독샷
다시 봐도 군침이 도는 가오리찜의 비주얼.

오늘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나는 다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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