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깃든 상주 중앙시장 골목, 고려분식에서 맛보는 백년가게의 정겨운 맛집 이야기

상주,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푸근한 정겨움이 느껴지는 도시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상주 중앙시장에 자리 잡은 오랜 맛집, ‘고려분식’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1981년부터 시작해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과연 어떨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상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상주에 도착해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길, 낡은 간판과 정겨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활기 넘치는 상인들의 목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드디어 고려분식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에는 ‘Since 1981’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찾았던 동네 분식집 같은 푸근함이 느껴졌다. 초록색과 흰색이 번갈아 칠해진 어닝은 햇빛을 가려주고 있었다.

고려분식 외부 간판 사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려분식의 간판.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에는 20분 정도의 웨이팅이 있었다. 역시 상주 맛집은 다르구나!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정하기로 했다. 쫄면, 군만두, 돈가스… 하나같이 포기할 수 없는 메뉴들뿐이었다. 특히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었다는 군만두는 꼭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테이블이 6~7개 정도 놓인 아담한 공간은 정겨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테이블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깔끔했고, 벽에는 메뉴와 함께 가게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인자한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자리에 앉자마자 쫄면과 군만두, 그리고 돈가스를 주문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쫄면이었다. 콩나물과 오이, 양배추 등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삶은 계란 반쪽이 앙증맞게 자리 잡고 있었다. 쫄면 양념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매콤한 색깔이었다.

젓가락으로 쫄면을 휘휘 저어 면과 양념을 골고루 섞은 후, 크게 한 입 맛보았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아삭아삭한 채소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특히 쫄면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져서 정말 맛있었다.

다음은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었다는 군만두 차례였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한 입 베어 무니,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만두피는 얇고 바삭했고, 만두소는 육즙이 살아있어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특히 쫄면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배가되었다. 왜 사람들이 군만두와 쫄면 조합을 극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쫄면과 군만두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하는 쫄면과 군만두.

마지막으로 돈가스를 맛볼 차례였다. 돈가스는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하며, 그 위에는 특제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샐러드와 밥, 그리고 단무지와 피클이 함께 제공되었다. 돈가스 소스는 시판 소스와는 다른, 독특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돈가스 튀김옷은 바삭했고, 돼지고기는 부드러워서 정말 가성비가 좋았다.

돈가스
특제 소스가 듬뿍 뿌려진 돈가스.

정신없이 음식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셨다. 마감시간이 다가와서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그랬는지, 계산할 때에는 야쿠르트도 하나 챙겨주셨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상주 맛집 고려분식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따뜻한 추억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맛과 친절함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고려분식은 진정한 백년가게라고 생각한다.

상주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특히 군만두와 쫄면 조합은 절대 놓치지 마시길!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땡초김밥도 꼭 먹어봐야지!

군만두
겉바속촉의 정석, 군만두.

상주 중앙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고려분식의 따뜻한 인심 덕분에 이번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상주의 다른 맛집들도 방문해봐야지!

총평:

* 맛: 쫄면, 군만두, 돈가스 모두 훌륭함. 특히 군만두는 꼭 먹어봐야 함.
* 가격: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음. 가성비 최고!
* 분위기: 정겨운 분위기의 아담한 분식집.
* 서비스: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에 감동.

추천 메뉴:

* 쫄면 + 군만두
* 돈가스
* 김밥 (다음에는 땡초김밥 도전!)

꿀팁:

* 주말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상주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김밥
소박하지만 맛있는 김밥.

상주에서의 짧지만 행복했던 미식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고려분식에서 맛본 음식들과 따뜻한 정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상주, 그리고 고려분식, 꼭 다시 찾아갈게!

메뉴판
고려분식의 메뉴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상주 중앙시장의 다른 맛집들도 궁금해졌다. 다음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시장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숨겨진 맛집들을 찾아봐야겠다. 상주 지역명의 매력에 푹 빠진 여행이었다.

돈가스 상세 사진
특제 소스가 돈가스의 풍미를 더한다.

상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려분식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