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펼쳐지는 황홀경, 산본역에서 만난 인생 대창 맛집

어느덧 훌쩍 다가온 주말, 묵직한 한 주를 보상이라도 하듯 산본에서 특별한 저녁 식사를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의 메뉴는 야들야들한 대창과 고소한 곱창.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던 맛집, 광명대창집 산본점 이야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퇴근 후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곳은 산본역 로데오거리, 그 화려한 불빛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레트로 감성의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후끈한 숯불 향과 함께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마다 환풍구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옷에 배는 냄새는 어쩔 수 없으리라.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곱창과 대창을 즐기고 있었다. 4인 테이블로 좌석이 구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곱창, 대창, 막창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고민 끝에 모듬구이 3인분을 주문했다. 여러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잠시 후, 직원분이 밑반찬을 세팅해주셨다. 파릇한 파절이와 아삭한 양파 장아찌, 시원한 백김치가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곱창, 대창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비빔막국수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면발이 입맛을 돋우었다.

모듬 구이 한 접시
모듬 구이 한 접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비주얼이 식욕을 자극한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구이가 등장했다. 곱창, 막창, 대창, 특양, 염통이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붉은 빛깔의 숯불 위로 모듬구이를 올리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직원분들이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구워주셔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기다릴 수 있었다. 마치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듯,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곱창과 대창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곱창과 대창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곱창과 대창, 그 향긋한 연기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대창이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입안에 넣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대창의 매력적인 식감이 느껴졌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육즙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이곳의 대창은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꼼꼼하게 손질하는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곱창이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곱창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곱이 가득 차 있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은, 이곳 곱창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곱창 특유의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듬구이에는 특양과 염통도 포함되어 있었다.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특양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신선한 염통은,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잘 익은 곱창 한 점
노릇하게 구워진 곱창 한 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이 군침을 삼키게 한다.

함께 제공된 파절이, 양파 장아찌, 백김치는 곱창, 대창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새콤달콤한 파절이는 느끼함을 잡아주고, 아삭한 양파 장아찌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다. 시원한 백김치는 곱창, 대창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비빔막국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이 싹 사라지는 듯했다.

어느덧 곱창과 대창을 모두 해치우고, 식사 메뉴를 주문할 차례가 되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단연 양볶음밥이었다. 직원분에게 추천을 받아 양볶음밥 1인분과 얼큰한 짬뽕을 주문했다. 잠시 후, 김가루가 듬뿍 뿌려진 양볶음밥이 등장했다. 쫀득하게 씹히는 양과 고소한 볶음밥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양도 푸짐해서, 둘이서 나눠 먹기에 충분했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곱창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곱창, 그 풍미가 사진을 뚫고 나오는 듯하다.

얼큰한 짬뽕은, 곱창과 대창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짬뽕 안에는 해산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 있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면발도 쫄깃해서, 식감도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음식 맛은 괜찮았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보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광명대창집 산본점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테이블 위 환풍기
테이블마다 설치된 환풍기 덕분에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광명대창집 산본점은 산본역 3번 출구에서 2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원광대학교병원 뒷편이라, 찾아가기도 쉬웠다. 영업시간은 매일 17:00 – 02:00이며, 라스트오더는 01:00이다.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직원들이 직접 구워주는 모습
직원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라는 것이다. 곱창, 대창 1인분에 2만원이 넘는 가격은, 서민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맛있는 곱창과 대창,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할 만했다.

총평하자면, 광명대창집 산본점은 산본 맛집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신선한 재료, 꼼꼼한 손질, 그리고 숙련된 솜씨로 구워낸 곱창과 대창은, 그야말로 입안에서 황홀경을 선사한다. 친절한 서비스와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비록 가격이 다소 비싸고 시끄러울 수 있지만, 곱창과 대창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섰다.

얼큰한 짬뽕
얼큰한 짬뽕은 곱창, 대창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곱창과 마늘
숯불 위에서 곱창과 함께 구워지는 마늘은 또 다른 별미다.
잘 구워진 곱창을 집는 젓가락
잘 구워진 곱창 한 점,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테이블 전체샷
푸짐하게 차려진 테이블,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광명대창집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광명대창집 메뉴판.
광명대창집 외부 모습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광명대창집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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