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완연한 가을, 뭉게구름이 하늘을 수놓는 날이었다.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 목적지는 의왕 왕송호수였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생각에 마음은 이미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왕송호수 주변에는 아늑한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커피트레인’이었다. 기차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콘셉트와 맛있는 빵 냄새가 발길을 이끌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페를 향해 걸어갔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외관에는 기차를 운전하는 기장과 귀여운 새 한 마리가 그려진 카페 로고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동화 속 기차역에 도착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 외벽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그 옆에는 빨간색 의자가 놓여 있어 포토존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예상보다 훨씬 넓고 세련된 공간이 펼쳐졌다. 높은 층고와 나무로 짜여진 지붕이 웅장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1층, 1.5층, 그리고 2층까지 모두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했다.
1층에는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갓 구워져 나온 빵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무화과 몽블랑, 소금빵, 쑥인절미 갸또 등 다채로운 종류의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다. 특히, 무화과 몽블랑은 이곳의 인기 메뉴라고 했다. 달콤한 크림과 무화과의 조화가 궁금해졌다. 쇼케이스에는 라즈베리 쇼콜라 갸또, 먹물 크림치즈 등 독특한 비주얼의 빵들도 눈에 띄었다. 빵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떤 빵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결국 무화과 몽블랑과 쑥인절미 갸또를 선택했다. 그리고 커피트레인의 시그니처 메뉴인 기장님 라떼와 자몽 스커트를 주문했다. 기장님 라떼는 흑임자 가루가 들어간 라떼라고 했다. 흑임자의 고소함과 라떼의 부드러움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기대가 되었다. 자몽 스커트는 이름부터 상큼함이 느껴지는 음료였다.
주문한 메뉴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 옆으로는 나무로 만들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벽이 눈길을 끌었다. 마치 물결이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이 아름다웠다. 2층은 1층보다 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창밖으로는 왕송호수가 한눈에 들어왔다.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가장 먼저 기장님 라떼를 맛보았다. 흑임자 가루가 듬뿍 뿌려진 라떼는 보기에도 꽤나 먹음직스러웠다. 한 모금 마시자, 흑임자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라떼의 부드러움과 흑임자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왜 이 메뉴가 시그니처인지 알 것 같았다.
다음으로 자몽 스커트를 마셔보았다. 자몽의 상큼함과 달콤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맛이었다. 마치 자몽 과즙을 그대로 마시는 듯한 신선함이 느껴졌다.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음료 위에 올려진 자몽 슬라이스는 상큼함을 더했다.
무화과 몽블랑은 부드러운 빵 위에 달콤한 크림과 싱싱한 무화과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크림의 달콤함과 무화과의 상큼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몽블랑은 꽤 큰 사이즈였지만,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다.
쑥인절미 갸또는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케이크였다. 빵 사이에는 쫄깃한 인절미가 들어 있어 씹는 재미를 더했다. 쑥의 향긋함과 인절미의 고소함이 잘 어울렸다. 쑥인절미 갸또는 어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

커피와 빵을 즐기면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왕송호수는 잔잔하게 빛나고 있었다. 호수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커피트레인에서는 커피 원두도 직접 로스팅하고 있었다. 빵과 함께 판매하는 발사믹 오일도 인기가 많다고 했다. 컵 디자인도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컵을 구입하기도 한다고 했다. 나는 커피를 다 마신 후, 마음에 드는 컵을 하나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커피트레인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카페 옆쪽으로는 야외 테라스 자리와 작은 정원도 마련되어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마치 작은 식물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커피트레인은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맛있는 커피와 빵, 그리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기장님 라떼는 꼭 한번 맛보아야 할 메뉴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커피트레인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왕송호수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왕송호수 주변을 산책했다. 호수에는 오리들이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었고, 갈대밭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석양이 지는 하늘은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의왕 왕송호수 맛집, 커피트레인은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총평
* 맛: 빵과 커피 모두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기장님 라떼는 꼭 맛봐야 한다.
* 분위기: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 높은 층고와 나무로 짜여진 지붕이 인상적이다.
* 가격: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맛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고객을 응대한다.
* 위치: 왕송호수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추천 메뉴
* 기장님 라떼
* 무화과 몽블랑
* 자몽 스커트
재방문 의사: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