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피자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화덕 피자가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 있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낸 곳은 포항 장성동 외곽에 위치한 작은 맛집 PIZ 피즈.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니, 갓 구워져 나오는 쫄깃한 도우와 풍성한 토핑의 조화가 일품이라는 평이 자자했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포항 근교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정보에 마음이 더욱 설레기 시작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차를 몰았다. 시내를 벗어나 점점 좁아지는 길을 따라 들어가니, 정말 이런 곳에 레스토랑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 즈음, 숲 속에 숨겨진 듯한 PIZ 피즈가 눈 앞에 나타났다.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온 듯,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잘 가꿔진 정원은 싱그러움을 더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PIZ 피즈는 예전에 카페로 운영되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피자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한다. 외관은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1층은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손님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하게 감싸 안는 듯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풍경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화덕 피자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마르게리따, 콤비네이션, 루꼴라 피자 등 클래식한 메뉴부터 볼로네제 피자처럼 독특한 메뉴까지,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잠시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이 되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후기에서 극찬이 자자했던 로제 파스타, 그리고 부채살 필라프를 주문했다. 톡 쏘는 청량감이 기대되는 청포도 에이드도 빼놓지 않았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레스토랑 내부를 둘러보았다. 오픈형 주방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청포도 에이드였다. 커다란 잔에 가득 담긴 에이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청포도의 상큼함과 탄산의 청량함이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정말 좋았다.

마르게리따 피자는 갓 구워져 나와 따끈따끈했다. 화덕에서 구워진 도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최고였다.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부드러운 모짜렐라 치즈, 향긋한 바질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도미노 피자만 즐겨 먹던 나에게 화덕 피자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제 더 이상 프랜차이즈 피자는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로제 파스타는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매콤한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이었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소스는 깊고 풍부했다.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와 야채도 신선하고 큼직해서 식감이 좋았다. 특히, 로제 소스에 화덕 빵을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부채살 필라프는 부드러운 부채살과 고슬고슬한 밥알의 조화가 훌륭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피자와 파스타와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PIZ 피즈에서는 피자뿐만 아니라 파스타, 리조또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봉골레 파스타는 동죽 대신 바지락을 사용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면발의 익힘 정도나 소스의 맛은 훌륭했다. 청양고추 크림 파스타는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메뉴였다. 샐러드 종류도 다양했는데, 특히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신선한 야채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샐러드와 함께 제공되는 화덕 빵은 샐러드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에는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일 것 같다.
계산을 하면서 직원분에게 PIZ 피즈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예전에 커피숍으로 운영되던 곳을 피자 레스토랑으로 바꾼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서, 주말에는 웨이팅이 필수라고 한다. 특히, 저녁 시간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지막 팀으로 방문했을 때는 주방 청소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청결에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PIZ 피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가격이다. 퀄리티 높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피자나 파스타의 양이 조금 적다는 평도 있지만, 소식하는 나에게는 딱 적당한 양이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치가 조금 외진 곳에 있다는 것이다. 차가 없이는 방문하기가 어렵고, 주차 공간도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대기 공간이 넓고, 주변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PIZ 피즈에서 식사를 하면서,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주문을 받을 때나 음식을 가져다 줄 때, 항상 친절한 미소로 응대해주었다. 필요한 것이 있는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에 대한 불만도 있는 듯하다. 양념을 더 진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거나, 음식을 무례하게 놓는 등의 행동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PIZ 피즈는 포항에서 맛있는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맛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갓 구워져 나오는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토핑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피자뿐만 아니라 파스타, 리조또 등 다양한 메뉴도 훌륭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PIZ 피즈를 강력 추천한다.
다만,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눈에 띈다. 피자 도우 가운데 부분이 덜 익은 채로 제공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또한, 주방에서 올라오는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옷이나 머리카락에 냄새가 배는 것도 문제다. 환기 시설을 개선하거나, 주방과 홀을 분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PIZ 피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단연 화덕 피자였다.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토핑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오는 피자의 따뜻함과 향긋한 풍미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화덕 피자를 좋아한다면, PIZ 피즈를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PIZ 피즈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포항에 방문한다면, PIZ 피즈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PIZ 피즈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푸르른 정원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다음에 또 화덕 피자가 생각날 때, 주저 없이 PIZ 피즈를 찾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