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침, 눈을 뜨자마자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에 휩싸였다. 며칠 전부터 찜해둔 소하동의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포시즌키친’에 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후기를 찾아보니 아늑한 분위기와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생각에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아담하면서도 따뜻한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통유리 너머로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이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다. 매장 앞에는 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혹시 몰라 뒷편 공용 주차장도 미리 알아두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 섬세하게 놓여 있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10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도 이미 1층과 2층에는 몇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밝은 분위기의 1층 창가 자리에 앉았다. 2층은 잔잔한 조명 덕분에 조금 더 조용한 느낌이었지만, 천장이 낮아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블 위에는 ‘Four Season Kitchen’ 로고가 새겨진 냅킨과 함께 은색 커트러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자리에 앉아 태블릿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메뉴는 파스타, 피자, 샐러드, 스테이크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고르기 쉬웠다. 베스트 메뉴라는 커플 세트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샐러드는 치킨 텐더 샐러드로, 메인 메뉴는 떠먹는 피자와 명란 스파게티로 선택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레스토랑 내부를 더 자세히 둘러보았다. 계단 끝부분에는 피클, 스푼, 물 등이 준비된 셀프바가 있었다. 남자 화장실도 그쪽에 연결되어 있어 편리했다. 2층으로 음식을 나르는 작은 엘리베이터가 눈에 띄었는데, 계단을 이용하는 손님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벽면에는 와인병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장 먼저 샐러드가 나왔다. 샐러드 위에는 큼직한 치킨 텐더 조각들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신선한 채소와 방울토마토가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샐러드 드레싱은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서 치킨 텐더와 잘 어울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치킨 텐더 자체는 조금 평범하게 느껴졌다. 집에서 흔히 먹는 냉동 치킨 텐더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샐러드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떠먹는 피자가 나왔다. 둥근 팬에 담겨 나온 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페이스트리 도우 위에 신선한 루꼴라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빵이 도우가 아닌 페이스트리라서 좋았다는 후기처럼, 일반적인 피자 도우와는 다른 특별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루꼴라가 너무 길어서 먹기가 조금 불편했다. 나이프로 잘라 먹어야 했는데,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는 다소 힘든 메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명란 스파게티가 나왔다. 붉은색 소스에 버무려진 스파게티 위에는 명란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마늘 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한 입 먹어보니,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명란의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특히 마늘 향이 명란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짝짝짝!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테이블이 조금 작은 편이라 커플 세트를 시키니 다소 비좁게 느껴졌다. 두 명이서 세트 메뉴를 시킬 때는 무조건 4인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식전빵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특히 떠먹는 피자의 도우가 8인치 정도로 작은 편이라, 피자 소스를 많이 남기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다.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작은 식탁 하나에 디저트가 가득 차려져 나왔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귀여운 모양에 눈이 즐거웠지만, 솔직히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굳이 디저트가 나오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포시즌키친은 분위기가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가격도 높지 않아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뇨끼를 꼭 먹어봐야겠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뇨끼가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기념일처럼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직원분들이 따뜻하게 인사해 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크리스마스 오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소하동에 이런 숨은 맛집이 있었다니! 앞으로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해서 와인과 함께 분위기를 즐겨봐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포시즌키친에서의 경험을 되새기며 미소 지었다. 완벽한 크리스마스 오전을 만들어준 포시즌키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총평
포시즌키친은 소하동 주택가에 위치한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크리스마스나 기념일처럼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뇨끼,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가격도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테이블이 다소 작은 편이고, 식전빵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추천 메뉴
* 명란 스파게티: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명란의 맛이 일품. 마늘 향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 뇨끼: 다른 후기들을 보니 뇨끼가 맛있다는 평이 많다. (다음 방문 시 꼭 먹어볼 예정)
아쉬운 점
* 테이블 크기: 커플 세트를 시키면 테이블이 다소 비좁게 느껴진다.
* 식전빵: 식전빵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 치킨 텐더 샐러드: 치킨 텐더 자체는 평범하게 느껴졌다.
* 떠먹는 피자: 루꼴라가 너무 길어서 먹기가 조금 불편했다.
꿀팁
* 두 명이서 세트 메뉴를 시킬 때는 무조건 4인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 주차는 매장 앞 또는 뒷편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