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향기 머금은 풍요로운 밥상, 이천에서 찾은 가성비 최고의 한정식 맛집

이천 도자기 마을을 거닐다 문득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렸다. 아름다운 도자기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이천까지 왔으니 든든한 밥 한 끼는 꼭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검색창에 ‘이천 맛집’을 검색하니 수많은 식당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이천돌솥밥’이었다. 정갈한 한정식 스타일의 밥상 사진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망설일 틈도 없이 곧장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이미 만차 상태.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잠시 기다린 끝에 겨우 주차를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활기찬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테이블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굴돌솥밥, 특돌솥밥 등 다양한 돌솥밥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2만원짜리 굴돌솥밥을 주문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한국인의 밥상’을 눈앞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푸짐한 한 상 차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뜨끈한 굴돌솥밥은 물론, 싱싱한 굴보쌈과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입이 떡 벌어지는 푸짐한 한 상 차림. 굴돌솥밥과 굴보쌈, 다양한 밑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갓 지은 돌솥밥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예술이었다. 뚜껑을 여니 뜨거운 김과 함께 굴 특유의 향긋한 바다 내음이 코를 간지럽혔다. 숟가락으로 밥을 살짝 떠서 맛보니, 굴의 신선함과 밥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밥알은 혀끝에서 탱글탱글하게 춤을 추는 듯했다.

굴보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싱싱한 굴과 야들야들한 돼지고기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특히 이곳의 굴보쌈은 굴의 신선도가 남달랐다. 마치 갓 잡아 올린 듯 탱탱하고 신선한 굴은 입안 가득 바다의 풍미를 선사했다. 돼지고기 또한 잡내 없이 깔끔했고, 굴과의 조화가 훌륭했다.

다채로운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다.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샐러드, 잡채, 나물 등 다채로운 종류의 반찬들은 맛도 훌륭했지만, 보기에도 정갈했다. 특히 놋그릇에 담겨 나온 반찬들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간도 적당해서 밥과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굴돌솥밥을 맛있게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는데, 다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식사를 즐기고 계셨다.

셀프 코너
셀프 코너에서 숭늉과 쌈 채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쪽에는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숭늉과 쌈 채소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돌솥밥을 먹고 남은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숭늉은 소화도 잘 되게 해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쌈 채소 또한 신선해서 밥과 함께 쌈을 싸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싸다는 쌈채소도 이젠 쌜프”라는 안내문구가 재미있다.

셀프 코너
셀프 코너에는 숭늉과 함께 “드실 만큼만” 가져가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맛있는 음식을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 비워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조금만 더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걸 그랬나. 하지만 이미 늦었다. 다음에는 꼭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와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메뉴판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특돌솥밥은 17,000원, 굴돌솥밥은 20,000원으로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렇게 푸짐한 한 상 차림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
다양한 돌솥밥 메뉴와 추가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판.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식당을 나서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았다. 이천돌솥밥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경험이었다.

이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이천돌솥밥에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푸짐한 한 상 차림과 넉넉한 인심은 분명 당신을 만족시킬 것이다. 특히 굴돌솥밥은 꼭 한번 맛보기를 바란다. 신선한 굴과 갓 지은 밥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할 것이다.

이천돌솥밥 외관
이천돌솥밥의 정감있는 외관.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간판이 인상적이다.

아,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11시 30분 전에 도착하면 웨이팅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천돌솥밥 현수막
“이천쌀밥에 굴밥 드시러 오세요” 라는 문구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늘도 나는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맛집 탐방은 언제나 즐겁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천에서의 든든한 한 끼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서 맛보는 굴 향기 가득한 돌솥밥,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천돌솥밥 간판
이천돌솥밥의 간판. “이천 쌀로 밥을 짓습니다” 라는 문구가 신뢰감을 준다.
이천돌솥밥 메뉴 안내
이천돌솥밥의 메뉴 안내. 건강식 차림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임금님표 이천쌀
임금님표 이천쌀 사용 음식점 마크가 신뢰도를 높여준다.
굴보쌈
신선한 굴과 야들야들한 돼지고기의 환상적인 조합, 굴보쌈.
돌솥밥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돌솥밥. 밥맛이 꿀맛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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