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 오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 그리고 귓가를 간지럽히는 갈매기 소리. 속초는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는 여행지다. 특히 속초중앙시장은 활기 넘치는 에너지와 다채로운 먹거리가 가득해 발길을 멈출 수 없는 곳이다. 닭강정 골목의 매콤한 향기에 이끌리다 문득,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시장 한복판에 숨겨진 오아시스처럼, 아니, 하와이의 작은 해변 마을처럼 아늑한 공간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곳은 바로 ‘세올롱’이었다.
진한 나무색 펜스가 아늑함을 더하는 건물, 그 위로는 야자수 잎을 얹은 듯한 지붕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 에서 보았던 그 첫인상은, 속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누가 굳이 속초까지 와서 돈까스를 먹겠어?’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기분에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하와이풍 인테리어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천장에는 라탄 소재의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고,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다. 마치 속초가 아닌 다른 세계로 순간 이동한 듯한 기분이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의자는 물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돈까스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돈까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롱치즈, 서롱, 매운 돈까스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 과 4에서 보았던 메뉴 사진들이 뇌리에 스쳤다. 잠시 고민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서롱’과 매콤한 맛이 궁금해지는 ‘매운 돈까스’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는 사이, 젊은 사장님 부부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왔다. 밝은 미소와 친절한 태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것처럼, 두 분은 위생에도 철저하게 신경 쓰면서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다. 에서 보았던 ‘서롱’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돈까스 위에 올려진 소스와 샐러드, 그리고 앙증맞은 밥 한 덩이가 함께 나왔다. 돈까스에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 듯 했다. 곁들여 나온 샐러드는 신선했고,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었다.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말 부드러웠다. 마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었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고기는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80세가 넘은 할아버지도 거뜬히 드실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돈까스 소스는 흔히 먹던 경양식 돈까스 소스에 매콤한 카레 소스를 살짝 섞은 듯한 맛이었다.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우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매운 돈까스’는 겉보기에는 일반 돈까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소스에서 매콤한 향이 느껴졌다. 용기를 내어 한 입 먹어보니, 생각보다 매운맛이 강렬했다. 캡사이신의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고추의 풍미가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매운맛이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돈까스를 먹는 동안, 사장님은 계속해서 테이블을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배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마치 집에 온 듯한,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까스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아쉬운 마음에 메뉴판을 다시 펼쳐 들었다. ‘돈치볼’이라는 사이드 메뉴가 눈에 띄었다. 돈까스와 치즈, 밥을 함께 튀겨낸 메뉴라고 했다.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예감에, 돈치볼도 하나 주문했다.
잠시 후, 동글동글한 모양의 돈치볼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돈까스와 치즈, 밥의 조화는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다. 고소한 치즈와 짭짤한 돈까스, 그리고 든든한 밥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만들어냈다. 돈치볼은 정말 가성비 최고의 메뉴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자,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맛있게 드셨냐는 질문에, 정말 최고의 돈까스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장님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세올롱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속초에 다시 온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돈까스와 사이드 메뉴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영랑호 주변을 산책하며, 세올롱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되새겼다. 바람에 실려 오는 바다 내음이 더욱 상쾌하게 느껴졌다.
세올롱은 속초에서 만난 작은 보물 같은 곳이었다. 속초중앙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하와이의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맛있는 돈까스와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세올롱은 마치 속초 시장에 숨겨진 작은 아지트 같았다. 닭강정의 매콤한 향기가 가득한 시장통에서, 뜻밖의 하와이풍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와 10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게 외관은 나무와 야자수 잎으로 꾸며져 있어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가게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서 볼 수 있듯이,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혼자 방문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연인끼리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물론 가족 단위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세올롱의 돈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옷은 물론,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일품이다. 돈까스 소스도 평범한 경양식 소스가 아니라, 세올롱만의 특별한 비법이 담겨 있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여름 한정 메뉴인 ‘서롱물회’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물회 육수에 돈까스를 말아 먹는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다. 물회 속 명태회도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서,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더욱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세올롱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사장님 부부다. 밝은 미소와 따뜻한 배려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세올롱은 속초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속초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다시 세올롱에 들러 맛있는 돈까스를 먹어야겠다.
속초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세올롱을 방문해보자. 속초중앙시장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에서,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속초 돈까스 맛집으로 자신있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