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이름도 유명한 하이디라오에 발을 들였다. 훠궈를 즐기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는 이곳. 늘 웨이팅이 길다는 이야기에 마음먹고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드디어 오늘, 벼르고 벼르던 건대 하이디라오에서의 훠궈 여정이 시작되었다. 건대입구역에서 내려 스타시티 영존 A동을 찾아가는 길, 설렘과 기대감이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자리에 앉으니, 마치 특별한 손님으로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훠궈 육수와 재료들, 그리고 처음 보는 메뉴들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능숙한 한국어로 메뉴를 설명해주는 직원분 덕분에 어렵지 않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청유마라훠거, 소기름훠거, 그리고 하이디라오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토마토탕까지, 4가지 육수를 선택했다. 탕이 끓기 시작하자, 매콤한 마라 향과 고소한 소기름 향, 그리고 달콤한 토마토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하이디라오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소스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소스바에 마련된 수십 가지의 재료들을 보며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유명하다는 ‘건희 소스’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았다. 참깨 소스에 다진 마늘, 파, 고추기름, 땅콩 등을 넣고 섞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향이 코를 찔렀다. 훠궈 재료를 찍어 먹으니,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본격적으로 훠궈를 즐기기 시작했다. 신선한 양고기를 끓는 육수에 넣었다 뺐다 하며 익혀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특히 마라 육수에 익힌 양고기는 매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오리창자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죽순은 아삭한 식감이 훠궈의 풍미를 더했다.

하이디라오에 왔으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새우완자다.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씹히는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토마토탕에 넣어 먹으니,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식사를 즐기는 동안, 갑자기 요란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화려한 가면을 쓴 공연자가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변검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순식간에 가면이 바뀌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볼거리였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수타면이었다. 주문을 하자, 숙련된 직원분이 직접 면을 뽑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면을 뽑는 현란한 솜씨에 감탄하며 눈을 뗄 수 없었다. 갓 뽑은 면을 훠궈에 넣어 먹으니, 쫄깃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마치 잘 뽑은 도삭면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더티초코 꽃빵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꽃빵에 연유와 초코 파우더가 뿌려져 있어 달콤함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마치 바게트를 뻥튀기로 재해석한 듯한 가벼운 식감도 인상적이었다.
하이디라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최상의 서비스다. 직원분들은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을 챙겨주었고, 훠궈 탕에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 주는 세심함까지 보여주었다. 심지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할 때에는 엘리베이터 버튼까지 눌러주는 친절함에 감동했다.

이날은 마침 가족 생일이라 방문했는데, 미리 귀띔을 드렸더니 직원분들이 깜짝 생일 축하 이벤트까지 준비해주셨다. 쑥스러웠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덕분에 잊지 못할 특별한 생일을 보낼 수 있었다.
아, 그리고 하이디라오 건대점은 주차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스타시티 영관 지하 4-5층에 주차하면 A동으로 바로 연결되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3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물론, 하이디라오의 가격은 다른 훠궈집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둘이서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 서비스,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하이디라오에서 훠궈를 맛본 후, 왜 이곳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건대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땐 쑤촨마라탕에도 도전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