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옆 안산, 추억과 낭만이 있는 리모트플레이스 반월 맛집 서사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연말, 웅크린 어깨를 하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집에서 꽤 멀리 떨어진 안산의 한 카페.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곳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분위기를 풍겼다. 드디어 도착한 “리모트플레이스”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넓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마치 비밀 정원처럼 꾸며진 야외 테이블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방갈로, 그리고 따뜻한 조명이 켜진 2층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빵 굽는 냄새와 은은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높은 층고 덕분에 시원하게 트인 1층은, 다양한 빵과 디저트가 진열된 쇼케이스와 편안한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가지런히 놓인 빵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보석이라도 진열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소금빵이었다. 기본 소금빵부터 마늘, 대파크림치즈, 모카번, 바질크림치즈, 화이트크림 등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맛들이 나를 유혹했다.

다양한 종류의 빵이 진열된 쇼케이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종류의 빵들

고민 끝에 크림라떼와 당근라페 소금빵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평일 한정으로 샌드위치 구매 시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제공한다는 문구가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since 천구백칠십칠”이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팻말이 붙어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을 지켜온 흔적이 느껴지는 문구였다. 2층은 1층보다 더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액자 속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주문한 메뉴를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크림라떼와 샌드위치가 나왔다. 묵직한 유리잔에 담긴 라떼는,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추위에 얼어붙었던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듯했다.

크림라떼와 샌드위치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비주얼

특히 기대했던 당근라페 소금빵 샌드위치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에, 아삭한 당근라페와 부드러운 계란, 짭짤한 햄, 그리고 신선한 야채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덕분에, 입안 가득 풍성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상큼한 라페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샌드위치 한 개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창밖을 바라보니, 기차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가, 다시 샌드위치를 음미했다. 샌드위치를 다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종류의 빵을 맛보기로 했다. 쇼케이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쪽파부추빵과 올리브 포테이토 치아바타를 골랐다. 마감 시간 30분 전이라 빵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덕분에 부담 없이 빵을 고를 수 있었다.

쇼케이스 안의 빵들
늦은 시간에는 빵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따뜻하게 데워져 나온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쪽파부추빵은 은은한 쪽파 향과 부추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냈다. 올리브 포테이토 치아바타는 쫄깃한 빵 속에 짭짤한 올리브와 부드러운 감자가 듬뿍 들어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다.

카페 안에는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도,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도, 연인끼리 온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리모트플레이스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행복과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카페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밖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리모트플레이스에서의 시간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리모트플레이스 외부 전경
파란 하늘 아래 그림처럼 펼쳐진 카페 전경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귓가에는 여전히 카페에서 들었던 잔잔한 음악소리가 맴도는 듯했다. 그리고 입안에는, 당근라페 소금빵 샌드위치의 맛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리모트플레이스는,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안산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다.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공간

리모트플레이스는 커피와 빵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넓은 야외 정원에는 방갈로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방갈로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카페 마당에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이 뛰어놀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리모트플레이스 외부
탁 트인 야외 공간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소금빵 천국

리모트플레이스는 소금빵 마니아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기본 소금빵은 물론, 마늘, 대파크림치즈, 모카번, 바질크림치즈, 화이트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소금빵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소금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도 판매하고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좋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의 매력에 빠져보자.

기차 뷰 맛집

리모트플레이스 2층에서는 창밖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에는 노을과 함께 어우러진 기차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커피를 마시면서 기차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
탁 트인 창밖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친절한 서비스

리모트플레이스는 친절한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직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며, 궁금한 점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해 준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손님을 위해 1층에도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 놓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쉬운 점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는데도 일회용 컵에 제공하는 점은 조금 아쉽다. 환경을 생각해서 머그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리모트플레이스는 맛있는 빵과 커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카페이다. 안산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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