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겨울 초입,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간절했다. 며칠 전부터 굴이며 조개찜이 어찌나 당기던지,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청주 맛집을 찾아 나섰다. 여러 곳을 탐색하던 중, 싱싱한 조개와 푸짐한 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갯벌의 조개’ 오송점을 발견했다. 마침 지인도 극찬했던 곳이라 망설임 없이 목적지를 정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몸을 실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싱싱한 해산물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5시 오픈 시간에 맞춰 서둘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몇 테이블은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다. 넓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다. 테이블마다 놓인 커다란 조개찜 냄비에서 피어오르는 뜨거운 김은 추위를 잊게 할 만큼 따뜻하게 느껴졌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조개전골, 조개찜, 석화찜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푸짐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조개전골 ‘소’자를 주문했다. 2명이 먹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에 기대를 안고 기다리니, 곧 커다란 냄비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뚜껑을 열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냄비 안에는 가리비, 키조개, 백합, 전복, 새우, 문어 등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뽀얀 국물 위로 솟아오른 해산물들의 향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특히, 큼지막한 키조개와 붉은빛을 뽐내는 문어는 신선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다. 처럼 말이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조개 손질을 해주셨다. 커다란 키조개를 먹기 좋게 잘라주고, 문어도 한 입 크기로 썰어주셨다. 덕분에 편안하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었다. 뜨겁게 익어가는 조개들을 바라보며, 시원한 국물 맛을 상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가장 먼저 국물부터 맛봤다. 맑고 시원한 국물은 각종 조개에서 우러나온 감칠맛과 시원함이 일품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깊은 바다의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쌀쌀한 날씨에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잘 익은 가리비부터 맛봤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신선한 가리비의 풍미는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특히,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살아났다. 탱글탱글한 문어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쫄깃함과 고소함은 신선한 재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이었다.
전골 안에는 꼬치에 꽂힌 어묵도 들어있었다. 뜨끈한 국물에 푹 익은 어묵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어묵을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셀프바에 준비된 보리밥을 활용하여 나만의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셀프바에는 김가루, 참기름, 고추장 등 비빔밥 재료와 겉절이 김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보리밥에 각종 채소와 김치를 넣고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겉절이 김치는 아삭하고 매콤해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해산물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국물이 더욱 진해졌다. 남은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쫄깃한 칼국수 면발이 시원한 국물을 흡수하여 더욱 깊은 맛을 냈다. 칼국수와 함께 먹으니 든든함까지 더해져 만족스러웠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를 후루룩 먹으니 추위도 잊혀졌다.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신선한 해산물과 시원한 국물, 그리고 맥주의 조합은 완벽했다. 술이 술술 들어간다는 표현이 딱 맞는 순간이었다.
‘갯벌의 조개’ 오송점에서는 싱싱한 석화도 맛볼 수 있었다. 겨울 제철을 맞은 석화는 굴 특유의 풍미와 바다 내음을 가득 담고 있었다.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으니 신선함이 더욱 살아났다. 굴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처럼 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장이 다소 협소하다는 것이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시켜준다.
‘갯벌의 조개’ 오송점은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이었다. 싱싱한 조개와 해산물, 시원한 국물, 그리고 푸짐한 셀프바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추운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밖은 어둑해져 있었다. 따뜻한 국물과 신선한 해산물 덕분에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갯벌의 조개’ 오송점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청주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갯벌의 조개’ 오송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