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온 영주.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하며, 저녁 식사를 위해 향한 곳은 영주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서울 바베큐치킨”이었다.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은 왠지 모를 따뜻함과 정겨움을 느끼게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손을 잡고 들렀던 동네 치킨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룸 형식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이나 단체 손님들에게도 안성맞춤일 듯했다. 벽 한쪽에는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는데, 바베큐치킨, 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찜닭도 판매하고 있는 점이 특이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바베큐치킨과 옛날 통닭 스타일의 후라이드치킨 반반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듯한 아삭한 치킨무와 소금, 양념 소스를 가져다주셨다. 특히, 잘게 썰린 투박한 모양의 치킨무는 어릴 적 먹던 그 맛 그대로라 더욱 반가웠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킨이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바베큐치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이미 맛있는 냄새에 취해버린 듯했다. 후라이드치킨은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 보였다. 옛날 통닭 특유의 노릇노릇한 색깔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먼저, 바베큐치킨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부드럽게 살이 분리되는 것이, 얼마나 오랜 시간 정성 들여 구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숯불 향과 달콤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닭고기 자체가 신선하고 육즙이 풍부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양념은 과하지 않고 적당히 매콤달콤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는 후라이드치킨을 맛볼 차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했고, 기름기가 적어 느끼하지 않았다. 닭고기 자체의 신선함과 튀김옷의 적절한 간이 어우러져 완벽한 맛을 냈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닭고기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바베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질릴 틈이 없었다. 특히, 바베큐치킨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왜 메뉴에 햇반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햇반을 시켜서 제대로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킨을 먹는 동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셨다. 가게의 역사부터 메뉴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에게 간식도 챙겨주시는 따뜻한 모습에 감동받았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에 찜닭도 반 마리 주문해 보았다. 찜닭은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닭고기, 감자, 당면 등 다양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자연스러운 단맛이 느껴졌다. 닭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쫀득했고, 당면은 쫄깃했다. 찜닭 역시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행복감이 밀려왔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냐는 질문에, 정말 맛있었다고, 영주 최고의 치킨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장님께서는 다음에 또 방문해달라며 따뜻하게 배웅해주셨다.
서울 바베큐치킨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닌, 어린 시절의 추억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푸근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영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소금구이와 닭똥집도 맛봐야겠다.

서울 바베큐치킨에서의 저녁 식사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영주 지역명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곳 서울 바베큐치킨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