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반차를 내고, 늦잠까지 푹 자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자주 갔던 국수나무가 떠올랐다. 국수나무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푸근한 분위기와, 무엇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항상 좋았다. 오늘은 추억을 되짚어볼 겸, OO동에 있는 국수나무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마침 날씨도 화창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매장에 들어서니, 깔끔하고 정돈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예전에는 왁자지껄했던 기억이 있는데,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꽤 있었다. 나 역시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예전에 즐겨 먹던 국수류는 물론이고 돈까스, 덮밥, 튀김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예전부터 맛있게 먹었던 메뉴와 새로운 메뉴를 조합해서 주문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스페셜치즈카츠와, 왠지 오늘따라 끌리는 베트남소고기쌀국수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둘러보았다.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한쪽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혼자 와서 책을 읽으며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 듯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국수나무의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았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먼저 베트남소고기쌀국수. 뽀얀 국물 위로 숙주와 양파, 소고기 토핑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살짝 들어 올리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깊고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쌀국수 특유의 향긋한 향과 소고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면발도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최고였다.

다음은 스페셜치즈카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 위에, 체다치즈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칼로 돈까스를 자르니, 따뜻한 치즈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고소한 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치즈의 풍미가 정말 진해서 너무 맛있었다. 아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더욱 상큼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학창 시절 친구들과 국수나무에서 ‘왕돈까스’를 시켜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는 돈이 부족해서 항상 왕돈까스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나름 소중한 추억이었던 것 같다. 가끔은 이렇게 옛날 생각하면서, 추억의 음식을 먹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그 많던 음식들을 싹 비웠다.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물음에, “네,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대답했다.
매장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국수나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편안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들을 맛봐야겠다.

참고로, 예전에 딸아이가 국수나무에서 제육덮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인 것 같다.

국수나무는 메뉴가 정말 다양해서,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고, 아이들과 함께 와서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가성비도 최고다. 재료도 신선하고, 매장도 청결해서 항상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아, 그리고 국수나무는 국수도 정말 맛있다. 특히, 멸치 육수가 진하고 깔끔해서,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게 즐기기에 딱 좋다. 유부도 듬뿍 들어 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 국물 맛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다음에는 돈까스 스파게티에 도전해봐야겠다. 돈까스와 스파게티의 조합이라니,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왠지 아이들도 엄청 좋아할 것 같은 느낌. 다음 방문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오늘 국수나무 OO동점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옛 추억도 떠올리고, 힐링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야겠다. OO동 맛집 국수나무,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