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으로 향하는 길, 창밖 풍경은 캔버스 위에 펼쳐진 수채화처럼 잔잔하게 흘러갔다. 목적지는 어린 시절 동네 어귀에 있던 경양식집을 떠올리게 하는 곳. 돈까스 위에 소스가 촉촉하게 스며들고, 샐러드에는 케첩과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진, 그런 추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었다.
합천 시내,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담한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간판에는 정겨운 글씨체로 상호가 적혀 있었다. 드디어 도착했다는 설렘과 함께,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따뜻한 온기가 훅 하고 느껴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아늑한 공간.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경쾌한 음악이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었다. 에서 보았던 익살스러운 헐크 가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히어로라니, 재밌는걸.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돈까스, 파스타,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돈까스와 오징어 불꽃 떡볶이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들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징어 불꽃 떡볶이였다. 큼지막한 냄비에 담긴 떡볶이 위에는 통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튀겨져 올려져 있었다. 붉은색 떡볶이 국물과 바삭하게 튀겨진 오징어의 조화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마치 활화산처럼 솟아오른 오징어 튀김은 그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떡볶이 떡은 4개밖에 없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쫄깃한 오뎅 튀김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돈까스는 커다란 접시 위에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바삭하게 튀겨진 돈까스 위에는 달콤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옆에는 샐러드와 밥이 함께 제공되었다. 돈까스 위에 올려진 파인애플 슬라이스는 어릴 적 경양식집에서 보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바삭했고,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먼저 오징어 떡볶이부터 맛보았다. 쫄깃한 떡과 오뎅, 그리고 바삭한 오징어 튀김을 함께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튀김옷은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떡볶이 국물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다음으로 돈까스를 맛보았다. 칼로 돈까스를 써는 순간, 바삭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고기는 부드러웠다.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돈까스와 샐러드를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상큼함이 더해졌다. 밥 위에 돈까스를 올려 한 입 가득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추억과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럼 식당 앞 마당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질문에, 나는 “정말 맛있었어요!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맛이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사장님은 “저희 가게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셨다. 마지막 순간까지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게 문을 나섰다. 밖에는 어느새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 덕분이었다. 합천 지역에 숨겨진 이 맛집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한편 아쉬운 점도 있었다. 떡볶이에 오징어는 통으로 튀겨져 나오지만, 막상 떡의 양은 적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주차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돈까스에서 누린내가 났다고도 하고, 메뉴가 너무 많아 전문성이 떨어진다고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하지만, 빠네 크림 파스타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라고 한다. 빵 속에 담겨 나오는 파스타는 비주얼도 훌륭하고, 맛도 좋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고르곤졸라 피자 역시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이곳은 합천에서 흔하지 않은 메뉴 구성으로, 경양식과 분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식당 앞에 마당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 후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맛있는 식사 후,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들고 합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에서 보이는 주먹밥 역시 떡볶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김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진 주먹밥은 떡볶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고, 든든함까지 더해준다.
물론, 청결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식 맛과 분위기,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사장님의 친절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합천에서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억을 되살리는 맛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합천호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의 추억을 곱씹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땐 꼭 빠네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어봐야지. 합천에서의 맛집 탐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