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벼르던 구례 여행, 드디어 그 막이 올랐다. 목적지는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곳, 그중에서도 ‘숲과 브런치’라는 이름부터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레스토랑이었다. 푸르른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식사,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여행 전날 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잠이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지만, 역시나 주말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차가 많았다. 하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지루함도 잊은 채, 드디어 ‘숲과 브런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숲 속에 숨겨진 비밀 정원 같은 느낌이었다. 푸른 하늘 아래, “FORESTS & BRUNCH Walking in the Forests”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왠지 모르게 나를 환영하는 듯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길, 잘 정돈된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기자기한 꽃들과 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정원 곳곳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식사 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을 듯했다. 레스토랑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어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초록빛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숲 속에서 식사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다행히 여유로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곧이어, 친절한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돈까스, 수제비,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지리산 흑돼지로 만든다는 돈까스와 직접 반죽한 수제비, 그리고 신선한 나물로 만든 비빔밥까지, 하나하나 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모듬카츠와 숲과 브런치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선불로 하는 시스템이었다.
주문을 마치고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모듬카츠는 지리산 흑돼지 돈까스, 새우튀김, 고로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의 맛이 일품이었다. 숲과 브런치 플레이트는 샐러드, 빵, 소시지, 계란후라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신선한 재료들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특히 지리산 흑돼지 특유의 풍미가 느껴져 더욱 맛있었다.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했다. 숲과 브런치 플레이트는 신선한 샐러드와 빵, 소시지, 계란후라이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벼운 브런치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샐러드에 뿌려진 드레싱은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숲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잎들의 소리가 마치 자연이 들려주는 음악처럼 느껴졌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 공간으로 이동했다. 카페는 식사 공간과 분리되어 있어 더욱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나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라떼를 주문했는데,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진한 커피의 조화가 훌륭했다. 커피는 약간 연한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았다.
카페 창밖으로는 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잘 가꿔진 정원과 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 나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숲과 브런치’에서는 식사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레스토랑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천은사라는 아름다운 절이 있다. 나는 천은사에 들러 잠시 산책을 즐겼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천은사에서 내려오는 길, ‘숲과 브런치’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붉은 벽돌 건물과 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곳은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숲과 브런치’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푸른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식사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만, 주말 점심시간에는 대기가 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나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갔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한다. 테이블링 앱을 통해 원격 줄서기도 가능하다고 하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사장님 말로는 1시간 내에만 다시 가면 된다고 하니, 웨이팅 걸어놓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숲과 브런치’를 나섰다. 다음에 구례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다른 메뉴도 맛보고,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구례 ‘숲과 브런치’는 정말 최고의 맛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