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장 골목에서 만난 뜻밖의 인생 핫바, 동대문 맛집 “더드림 왕수제핫바”

어느 날, 문득 어릴 적 추억 속 핫바가 강렬하게 떠올랐다. 꼬치에 끼워 먹던, 기름에 튀겨낸 그 고소한 맛. 하지만 흔히 먹던 핫바로는 그 갈증이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더 특별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핫바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렇게 폭풍 검색을 하던 중, 내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동대문종합시장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더드림 왕수제핫바”였다.

동대문역 9번 출구에서 내려 활기 넘치는 시장 골목을 헤쳐 나갔다. 형형색색의 옷감과 부자재, 흥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여 에너지가 넘실거리는 곳이었다. 좁다란 골목을 따라 5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저 멀리 노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더드림 왕수제핫바”라는 큼지막한 글씨와 함께,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문구가 왠지 모를 믿음을 주었다.

가게 앞에는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핫바를 들고 서 있었다. 갓 튀겨져 나온 핫바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살펴보니, 핫바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했다. 문어, 고추, 떡갈비 등 클래식한 메뉴부터, 소세지, 치즈, 심지어 매콤한 소세지 야채 핫바까지. 모든 핫바는 4,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게다가 미니 콜라가 단돈 500원이라니! 핫바와 콜라의 조합은, 마치 짜장면과 단무지처럼,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더드림 왕수제핫바 가게 전경
활기 넘치는 시장통에 자리 잡은 “더드림 왕수제핫바” 간판이 눈에 띈다.

내 차례가 되어 핫바를 주문하려는데, 사장님의 인상이 너무나 푸근했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핫바를 튀기는 공간은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고민 끝에 나는 문어 핫바와 고추 핫바를 주문했다. 갓 튀겨져 나온 핫바는 정말 컸다. 묵직한 무게감에서부터 남다른 퀄리티가 느껴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핫바를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황홀경을 선사했다.

문어 핫바에는 큼직한 문어 조각이 콕콕 박혀 있었다. 쫄깃쫄깃한 문어의 식감과 고소한 핫바의 조화는, 상상 이상의 맛이었다. 고추 핫바는 잘게 썬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었지만, 맵찔이인 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오히려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소스
취향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다양한 소스들.

“더드림 왕수제핫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다양한 종류의 소스였다. 칠리, 갈릭치즈, 케첩, 머스타드 등 취향에 따라 핫바에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사장님은 특히 갈릭치즈 소스를 추천해주셨는데, 핫바와 정말 잘 어울렸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핫바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었다.

핫바를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와서 핫바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처럼 시장 구경을 왔다가 들른 사람들도 있고, 아예 핫바를 먹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는 듯했다. 다들 핫바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이곳이 동대문 맛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핫바 두 개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니, 배가 꽤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어 떡갈비 핫바를 하나 더 주문했다. 떡갈비 핫바는 달콤 짭짤한 떡갈비가 핫바 속에 듬뿍 들어가 있었다. 쫄깃한 핫바와 부드러운 떡갈비의 조화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만했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핫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핫바를 먹는 동안, 사장님은 끊임없이 핫바를 튀기고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하지만 힘든 기색 없이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다. 어떻게 이렇게 친절하실 수 있냐고 여쭤보니,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말씀하셨다. 그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아, 핫바 맛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더드림 왕수제핫바”는 매장이 간이 스타일이라, 앞에 서서 먹거나 작은 의자에 앉아서 먹어야 한다. 매장 옆에는 청계천이 흐르고 있어, 핫바를 들고 잠시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밤에는 벌레가 많이 몰릴 수 있으니, 가능하면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전화로 예약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는 핫바 몇 개가 들려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핫바를 나눠 먹을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더드림 왕수제핫바”는 단순한 핫바 가게가 아닌, 정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동대문 맛집이었다.

핫바 단면
탱글탱글한 핫바의 단면. 쫄깃한 식감이 눈으로도 느껴진다.

며칠 후, 나는 또다시 “더드림 왕수제핫바”를 찾았다. 이번에는 다른 종류의 핫바도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세지 야채 핫바와 치즈 핫바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소세지 야채 핫바는 매콤한 소세지와 아삭아삭한 야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고, 치즈 핫바는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어, 마치 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더드림 왕수제핫바”의 핫바는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핫바를 먹고 나서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했다. 게다가 어육 함량이 높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더드림 왕수제핫바”는 내 인생 핫바 맛집으로 등극했다. 앞으로도 종종 동대문종합시장에 들러 맛있는 핫바를 즐겨야겠다. 혹시 동대문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더드림 왕수제핫바”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포장된 핫바
집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핫바를 포장해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총평: 동대문종합시장 먹자골목에 위치한 “더드림 왕수제핫바”는 큼지막하고 쫄깃한 수제 핫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핫바와 소스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으며, 친절한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 동대문 지역명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맛집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