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등산 후 만찬, 홍천 맛집 970숯불닭갈비에서 찾은 뜻밖의 코다리정식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팔봉산의 기암괴석을 오르내리며 온몸으로 가을을 만끽했던 날. 하산 후에는 당연히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다. 팔봉산 근처 맛집을 검색하다가 눈에 띈 곳은 바로 ‘970숯불닭갈비’였다. 숯불닭갈비라는 이름에 이끌려 방문했지만, 뜻밖에도 코다리 정식의 매력에 푹 빠져 돌아왔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향했다. 벽돌로 지어진 외관이 왠지 모르게 정겹다. 커다란 간판에 쓰인 ‘970’이라는 숫자와 숯불닭갈비, 코다리라는 메뉴가 한눈에 들어왔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홀은 꽤 넓어 보였다.

970숯불닭갈비 외관
웅장한 벽돌 외관의 970숯불닭갈비, 넓은 주차장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숯불 향이 은은하게 코를 간지럽혔다. 갓 구워낸 숯불고기 특유의 그윽한 향은 언제 맡아도 기분 좋다. 깔끔하게 정돈된 홀에는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숯불닭갈비 외에도 한우 꽃살, 파생불고기, 코다리 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숯불닭갈비 전문점이라는 이름에 끌려 왔지만, 등산 후라 왠지 매콤한 코다리 정식이 더 당겼다. 게다가 평일 점심에는 코다리 정식을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코다리 정식 2인분 주세요!”

주문 후,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콩나물, 김, 나물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같이 짜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듯했다. 특히 슴슴하게 무쳐낸 나물은 등산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코다리 정식 한 상 차림
정갈한 밑반찬과 메인 요리인 코다리조림이 조화로운 한 상 차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다리 정식이 나왔다. 커다란 접시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코다리조림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큼지막한 코다리 위에는 통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웠다.

젓가락으로 코다리 살을 조심스럽게 발라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달콤한 양념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코다리 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쫀득한 껍질 부분은 또 다른 식감을 선사하며 먹는 재미를 더했다.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코다리조림
매콤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코다리 살의 조화가 일품인 코다리조림.

코다리조림과 함께 나온 콩나물을 양념에 듬뿍 적셔 김에 싸 먹으니, 매콤한 맛이 중화되면서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김의 고소한 풍미와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평소에 코다리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다.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코다리조림을 먹고 나면 항상 입안이 텁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970숯불닭갈비’의 코다리 정식은 전혀 달랐다. 코다리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정말 훌륭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칸막이로 구분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단체 회식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깨끗하고 깔끔한 시설은 물론,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코다리 정식 밑반찬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코다리조림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물이 함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콤한 코다리조림과 함께 따뜻한 국물을 곁들이면 더욱 완벽한 식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초등학생 입맛인 나에게는 밑반찬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감자조림이나 계란말이 같은 반찬이 추가된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970숯불닭갈비’의 코다리 정식은 내 인생 코다리 Top3 안에 들 정도로 훌륭했다. 팔봉산 등산 후, 우연히 방문한 곳에서 이렇게 맛있는 코다리 정식을 맛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 꼭 숯불닭갈비를 먹으러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숯불 향이 워낙 좋았으니, 닭갈비 맛도 분명 훌륭할 거라고 확신한다.

코다리조림 근접 사진
매콤한 양념이 쏙 배어든 코다리 머리 부분.

‘970숯불닭갈비’는 팔봉산 근처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을 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숯불닭갈비는 물론, 코다리 정식도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등산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홍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오늘 하루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되새겼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하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970숯불닭갈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 부모님도 분명 코다리 정식의 맛에 푹 빠지실 거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의 맛있는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해야겠다. 팔봉산 등산 후 최고의 선택, 홍천 970숯불닭갈비에서 맛있는 코다리정식으로 행복한 마무리!

넓은 주차장
넓은 주차 공간은 970숯불닭갈비의 또 다른 장점이다.
숯불닭갈비
다음 방문을 기약하게 만드는 숯불닭갈비의 비주얼.
970숯불닭갈비 간판
970숯불닭갈비, 숯불닭갈비와 코다리의 만남.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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