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 잊을 수 없는 장어의 향연! 본길에서 맛보는 특별한 민물장어 맛집 기행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주말,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기다 문득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즐겨 먹던 음식이 아닌, 잊고 지냈던 보양식을 떠올리며 창원 마산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발걸음을 이끈 곳은 바로 ‘본길’이라는 장어덮밥 전문점.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음식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방문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짙은 회색빛 외관이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모던한 건물에 걸린 ‘본길’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테이블 배치가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섰다.

본길 외관
세련되고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본길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나무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차분한 분위기의 홀에는 이미 몇몇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다. 2층에는 룸 형태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조용하게 모임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일 듯했다. 나는 창밖이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판에는 한식 민물장어덮밥과 일식 민물장어덮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고추장 베이스라는 한식 장어덮밥과, 일본식 히츠마부시 스타일의 일식 장어덮밥 사이에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후쿠오카에서 맛보았던 장어덮밥의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식 민물장어덮밥을 선택하기로 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내 앞에 놓였다.

쟁반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장어덮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곁들임 메뉴들이 함께 놓여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밥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려져 있었다. 짙은 갈색 양념이 덧발라진 장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앙증맞은 그릇에 담긴 곁들임 찬들은 덮밥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줄 것만 같았다.

한상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젓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장어 한 점을 집어 들었다. 겉은 윤기가 흐르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것이,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입안에 넣으니 은은한 불향과 함께 달콤 짭짤한 양념 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어의 살결이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았다. 씹을수록 조금 질기다는 느낌이 들었다. 밥알은 고슬고슬 잘 지어져 덮밥과 잘 어울렸지만, 조금 더 따뜻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본길에서는 장어덮밥을 세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먼저, 덮밥 그대로의 맛을 음미한 후, 함께 제공되는 깻잎, 김 가루, 와사비 등을 곁들여 먹는다. 마지막으로는 녹차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처럼 즐기는 것이다. 나는 안내에 따라 덮밥을 다양한 방식으로 맛보았다.

깻잎과 김 가루를 곁들이니 장어의 느끼함은 줄어들고 향긋함이 더해져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은 장어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다. 마지막으로 녹차 육수를 부어 밥과 장어를 함께 먹으니,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녹차 육수를 더했을 때,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밥과 장어, 녹차 육수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랄까.

오차즈케
녹차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처럼 즐기기

후쿠오카에서 맛보았던 장어덮밥은 5천 엔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장어와 짭짤한 양념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특히 오차즈케에 말아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본길의 장어덮밥은 일본 현지의 맛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간이 세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가격 또한 일본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라 가성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함께 주문한 장어튀김우동과 뼈구이는 아쉽게도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장어튀김우동은 우동 자체의 맛은 평범했으며, 뼈구이에서는 약간의 잡내가 느껴졌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며,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음식은 인상적이었지만, 장어 자체의 맛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격 대비 무난한 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 장어덮밥’이라는 극찬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졌다. 다음에는 일식 민물장어덮밥을 맛보며, 본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 봐야겠다.

한상차림
다채로운 곁들임 메뉴들이 함께 제공된다.

총평

본길은 깔끔한 분위기에서 장어덮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식과 일식 두 가지 스타일의 장어덮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곁들임 메뉴와 오차즈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덮밥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다만, 장어 자체의 퀄리티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장점

*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 한식, 일식 두 가지 스타일의 장어덮밥 선택 가능
* 다양한 곁들임 메뉴와 오차즈케 제공
* 합리적인 가격

단점

* 장어의 퀄리티가 다소 아쉬움
* 장어튀김우동, 뼈구이는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 메뉴

* 한식 민물장어덮밥
* 일식 민물장어덮밥

총점

* 맛: 3.5/5
* 분위기: 4/5
* 가격: 4/5
* 재방문 의사: 60%

본길에서 맛있는 장어덮밥과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한상차림
한상 가득 차려진 모습이 먹음직스럽다.

돌아오는 길, 따스한 햇살 아래 펼쳐진 창원 마산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오늘 맛본 장어덮밥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맛집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 맛집 탐방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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