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꿉꿉한 날씨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그곳, 만촌동의 ‘울산정자 참 가자미’로 향했다. 몇 년 전,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방문한 이후, 신선한 가자미의 매력에 푹 빠져 종종 찾게 되는 곳이다. 특히 여름이면 시원한 물회가 간절해지는데, 이곳의 물회는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함이 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예전 허름했던 건물에서 옆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는데, 외관부터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겼다. 붉은색 어닝과 ‘물회’라고 크게 쓰인 현수막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새 건물로 이사했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듯,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훅 하고 느껴졌다. 사람들로 가득 찬 내부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아 다소 북적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설렘 때문인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다만, 조명이 살짝 어두운 점은 조금 아쉬웠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가자미회, 물회, 회덮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지만, 나의 선택은 늘 정해져 있다. 바로 ‘특 물회’. 일반 물회보다 회 양이 더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넉넉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고민하다 고구마 튀김도 하나 추가했다. 왠지 물회와 튀김의 조합이 환상적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문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횟집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자미 미역국부터, 콩가루, 김치, 쌈 채소 등 푸짐한 구성이었다. 특히 따뜻한 가자미 미역국은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슴슴한 듯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역시 1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대구 맛집다운 내공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 물회가 등장했다. 커다란 그릇에 듬뿍 담긴 신선한 가자미회와 알록달록한 채소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얇게 채 썬 오이와 당근, 김 가루, 그리고 톡톡 터지는 날치알까지, 다채로운 색감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가장 먼저, 가자미회 한 점을 맛보았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신선한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뼈째 썰어 낸 회 특유의 꼬득꼬득한 식감도 살아있어,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역시, 이곳의 가자미회는 언제 먹어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물회를 맛볼 차례. 젓가락으로 회와 채소를 골고루 섞은 후, 크게 한 입 맛보았다. 새콤달콤한 초장 소스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가면서, 잃어버렸던 입맛이 순식간에 되살아나는 듯했다. 신선한 가자미회와 아삭아삭한 채소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톡톡 터지는 날치알은 씹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고소한 김 가루는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물회를 먹는 중간중간, 따뜻한 가자미 미역국을 번갈아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차가운 물회와 따뜻한 미역국의 조화는, 마치 뜨거운 탕과 차가운 냉면을 함께 먹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었다.

함께 주문한 고구마 튀김도 맛보았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달콤한 고구마의 풍미와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는, 역시 기대했던 대로 물회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물회의 새콤달콤함과 튀김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했다.
어느 정도 물회를 먹고 난 후, 밥 한 공기를 말아 먹었다. 차가운 물회 육수에 따뜻한 밥이 더해지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밥알에 스며든 새콤달콤한 양념은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정신없이 물회를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물회가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이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이곳의 신선한 가자미회와 시원한 물회를 좋아하실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안에는 아직도 가자미회의 신선함과 물회의 새콤달콤함이 맴도는 듯했다. 꿉꿉했던 기분은 어느새 상쾌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만촌동 ‘울산정자 참 가자미’, 앞으로도 나의 최애 맛집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다.
울산정자 참 가자미에서 맛있게 즐기는 팁:
* 참가자미회는 콩가루와 채소를 함께 비벼 먹으면 더욱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 물회에 밥을 말아 먹을 때는, 밥알에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충분히 저어주세요.
* 가자미 미역국은 물회를 먹는 중간중간 마시면 입안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세요.
아쉬운 점:
* 손님이 많아 다소 북적거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편입니다.
* 식당 내부에 날파리와 파리가 날아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합니다.
*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다소 인상되었습니다.
* 바쁜 시간대에는 직원분들이 친절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가끔 밥이 말라서 딱딱한 경우가 있습니다.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 테이블 간 간격을 넓히거나, 테이블 수를 줄여 쾌적한 식사 환경을 조성했으면 좋겠습니다.
* 식당 내부 방역을 철저히 하여, 날파리와 파리 발생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하거나, 인근 주차장과 제휴를 맺는 것을 고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가격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음식의 질과 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바쁜 시간대에도 직원분들이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합니다.
* 밥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여, 항상 맛있는 밥을 제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총평:
만촌동 ‘울산정자 참 가자미’는 신선한 가자미회와 푸짐한 물회를 맛볼 수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맛집입니다. 다소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맛 하나만큼은 확실히 보장되는 곳입니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가자미회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시원한 물회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려주는 최고의 메뉴입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외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여, 참가자미 코스 요리를 맛봐야겠습니다. 싱싱한 회와 해산물, 그리고 다양한 곁들임 메뉴들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