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골목길 숨은 보석, 여수 할렐루야호떡에서 맛보는 추억의 간식 맛집

여수 학동의 아파트 상가, 그 작은 공간에서 풍겨져 나오는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췄다. 할렐루야호떡. 간판에는 정겨운 미소를 짓는 여사장님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마치 어릴 적 동네 어귀에서 흔히 보던, 따뜻한 인상의 호떡집 아주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친근함이었다.

상가 뒤편에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토요일 오후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고, 호떡을 굽는 분주한 손길들이 눈에 들어왔다. 튀김기에서는 떡볶이와 어묵이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메뉴판을 보니, 호떡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식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호떡은 일반 호떡 외에도 뿌링클 호떡, 오레오 호떡 등 독특한 종류도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메뉴판

나는 가장 기본인 호떡과,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인 뿌링클 호떡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호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기름에 튀겨지듯 구워지는 호떡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할 것 같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사장님의 능숙한 손놀림은 마치 호떡을 굽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만드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사진에서 보듯, 기름에 지글지글 튀겨지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경이었다.

호떡 굽는 모습
기름에 튀기듯 구워지는 호떡

드디어 내 손에 갓 구워져 나온 호떡이 들려졌다. 뜨거운 김이 손바닥을 간지럽혔고,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먼저 기본 호떡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살짝 거칠면서도 바삭했고, 속은 쫄깃하면서 촉촉했다. 과하지 않은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이것이 바로 추억 속 그 맛이었다. 어린 시절,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던 따뜻한 호떡의 맛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듯했다.

이어서 뿌링클 호떡을 맛보았다. 겉면에 뿌려진 뿌링클 가루는,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중독성 강한 맛을 선사했다. 호떡의 쫄깃함과 뿌링클 가루의 조화는, 정말이지 환상적인 맛의 조합이었다. 단짠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뿌링클 가루가 조금 물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를 다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색다른 호떡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볼 만한 메뉴다.

뿌링클 호떡
단짠의 조화가 매력적인 뿌링클 호떡

호떡을 먹는 동안, 가게 안을 가득 채운 정겨운 풍경들을 눈에 담았다. 아이들은 호떡을 입에 묻힌 채 뛰어놀고, 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할렐루야호떡은 단순한 간식 가게가 아니라, 사람들의 따뜻한 추억과 정이 오가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내부
정겨운 분위기의 가게 내부

가게는 학동 이편한아파트 상가 1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예전에는 거북공원 근처에서 영업을 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여수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호떡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전 12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늦은 아침이나 점심으로 호떡을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이곳의 호떡이 특별한 맛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맛이었다. 굳이 트렌디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하고 정겨운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 할렐루야호떡은 그런 곳이었다.

호떡 굽는 모습 2
능숙한 솜씨로 호떡을 만드시는 사장님

호떡 두 개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는 떡볶이 1인분도 추가로 주문했다. 빨간 양념이 듬뿍 묻혀진 떡볶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떡은 쫄깃했고,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했다. 호떡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떡볶이 국물에 호떡을 찍어 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포장된 호떡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 포장한 호떡

배부르게 호떡과 떡볶이를 먹고 가게를 나섰다. 가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따뜻한 햇살이 나를 감쌌다. 나는 할렐루야호떡에서 맛본 따뜻한 추억을 가슴에 품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여수 여행 중, 학동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분명 당신도 할렐루야호떡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가게 외부 야경
밤에 더욱 빛나는 할렐루야호떡 간판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호떡과 떡볶이를 즐길 수 있는 곳, 친절한 주인분들의 따뜻한 미소가 기억에 남는 곳, 바로 여수 할렐루야호떡이다. 다음에도 여수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추억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 그때는 오레오 호떡에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가게 외부
할렐루야호떡 외부 모습
포장 봉투
정겹게 느껴지는 포장 봉투

이곳의 호떡은 굽는다고 하기보단 튀긴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기름에 자글자글 튀겨져 나온다. 겉은 살짝 거칠지만, 그 안에 숨겨진 쫄깃함과 달콤함은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흔히 먹는 호떡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다. 학동 주민들의 소소한 간식거리 장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혹시 여수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고 있다면, 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여수 할렐루야호떡에 방문하여 맛있는 호떡을 맛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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