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은 사장님의 푸짐한 여수 코스, 가성비 끝판왕 으뜸횟집에서 즐기는 맛집 향연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떠났던 설레는 여수 여행의 기억은 언제나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다. 푸른 바다와 싱싱한 해산물,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인 그 풍경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향수처럼 남아있다. 문득,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는 생각에, 여수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잊을 수 없는 여수의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이었다.

여행 전, 여수 맛집을 검색하며 수많은 블로그와 리뷰들을 섭렵했다. 그러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으뜸횟집’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평들이 자자했고, 싱싱한 해산물과 넉넉한 인심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10년 전 가격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푸짐한 해산물을 즐기며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차에서 내려 곧장 으뜸횟집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하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테이블 사이를 가득 메운 손님들의 활기찬 대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1인당 29,5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의 코스 요리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싱싱한 광어회였다. 뽀얀 속살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광어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싱싱한 광어회

회가 나오자마자, 탕탕이 육회가 뒤따라 나왔다. 붉은 육회와 꿈틀거리는 산낙지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힘이 솟는 듯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한입 가득 넣으니, 쫄깃한 낙지의 식감과 부드러운 육회의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고소한 참기름 향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정말 최고의 술안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탕탕이 육회
육회와 산낙지의 환상적인 콜라보, 탕탕이 육회

싱싱한 해산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복과 소고기를 함께 볶아낸 요리가 등장했는데,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쫄깃한 전복과 부드러운 소고기의 조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는,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이 모든 음식들을 맛보는 사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랍스터가 등장했다. 4인 기준으로 한 마리가 제공된다는 랍스터는, 붉은 빛깔을 뽐내며 테이블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온 랍스터는,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랍스터 내장에 밥을 비벼 먹으니, 그 고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3만원도 채 안 되는 가격에 랍스터까지 맛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랍스터
푸짐한 한 상 차림의 주인공, 랍스터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음식들의 향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고등어 구이도 빼놓을 수 없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간이 배어 있어, 밥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젓가락으로 살점을 발라 입에 넣으니, 고소한 기름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고등어 구이
겉바속촉의 정석, 고등어 구이

마지막으로, 시원한 해물 칼국수가 등장했다. 뽀얀 국물에 담긴 칼국수 면발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다. 국물 한 모금을 들이켜니,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속을 확 풀어주는 듯했다. 특히, 칼국수 속에 들어있는 쫄깃한 낙지가 인상적이었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그리고 쫄깃한 낙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해물 칼국수
마무리로 딱 좋은 시원한 해물 칼국수

배가 너무 불렀지만,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죽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고소한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 죽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었다. 따뜻한 죽을 한 숟가락씩 떠먹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정말 쉴 새 없이 먹었던 것 같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을 맛보며, 어린 시절 여수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식사를 즐겼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니,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따뜻한 물음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라고 답했다. 사장님께서는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이셨다.

으뜸횟집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둑어둑해진 저녁 하늘이 나를 반겼다. 배는 불렀지만, 마음은 왠지 모르게 허전했다. 아쉬운 마음에, 바닷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오늘 맛보았던 음식들의 맛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싱싱한 회, 쫄깃한 랍스터, 시원한 해물 칼국수… 모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하지만, 으뜸횟집에서 느꼈던 것은 단순히 음식의 맛만이 아니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는 넉넉한 인심,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친절함, 그리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느껴지는 정겨움…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으뜸횟집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 다소 시끄럽고 정신없는 분위기였다. 화장실이 지하에 위치해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다.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으뜸횟집을 꼭 방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수의 정겨운 분위기까지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으뜸횟집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에 여수를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으뜸횟집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다. 으뜸횟집은, 내게 단순한 맛집이 아닌, 소중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으뜸횟집에서의 경험을 곱씹으며 미소를 지었다. 여수에서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으뜸횟집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 여수 여행이 기다려진다. 이처럼 가성비 넘치는 여수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해물칼국수 근접샷
싱싱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칼국수
육회 탕탕이 근접샷
신선함이 살아있는 육회 탕탕이
회무침
매콤달콤한 회무침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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