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식탁에서 만난 유럽의 맛, 안산 고잔동 숨은 맛집 기행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며칠 전부터 벼르고 있던 “앤의 식탁”으로 향했다. 안산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었다니! 도착하기 전부터 앤틱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할 거라는 상상에 설렜다. 마치 오래된 유럽 영화 속 작은 식당에 들어서는 기분일까.

가게 앞에 도착하니 아담한 크기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색 어닝 아래 흰색 글씨로 쓰인 “앤의 식탁”이라는 상호가 정겹다. 간판 옆에는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안산시 지정 업소라는 마크가 선명하게 박힌 보라색 안내판은 이 집이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는지 짐작하게 했다.

앤의 식탁 간판
정갈한 폰트의 “앤의 식탁” 간판. 왠지 모르게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오픈 키친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엔틱한 가구들이 편안함을 더했다. 마치 유럽의 작은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쿠킹하는 동안 풍기는 향긋한 요리 냄새는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게 만들었다.

다행히 웨이팅이 길지 않아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굴라쉬,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 메뉴들뿐이었다. 특히 굴라쉬는 앤의 식탁의 대표 메뉴라고 하니, 안 시켜볼 수 없었다. 친구와 나는 굴라쉬와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다.

테이블 세팅
앤의 식탁에서 맛볼 수 있는 굴라쉬,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한 상 차림.

드디어 굴라쉬가 나왔다. 붉은 빛깔의 국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굴라쉬 특유의 향신료 향이 코를 자극했다.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향신료 향이 강했지만, 맵지는 않았다.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왜 앤의 식탁의 대표 메뉴인지 알 것 같았다.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 역시 훌륭했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쫄깃한 파스타 면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스테이크도 듬뿍 들어있어 씹는 맛을 더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빵
파스타와 굴라쉬에 곁들여 먹기 좋은 따끈한 빵.

스테이크 샐러드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신선한 채소와 스테이크, 그리고 매콤한 고추의 조합이 독특했다. 스테이크는 샐러드 아래에 숨겨져 있었는데, 작게 잘려 있어 먹기 편했다.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정말이지 모든 메뉴를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앤의 식탁은 가성비도 훌륭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다. 양이 조금 적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딱 적당한 양이었다. 남자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메뉴와 함께 시키면 충분할 것 같다.

앤의 식탁은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실제로 혼자 와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소고기 숙주 라면
앤의 식탁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소고기 숙주 라면.

다음에 방문하면 스테이크 덮밥과 고기 듬뿍 덮밥도 먹어봐야겠다. 와인 안주도 다양하다고 하니, 저녁에 와서 와인 한잔 기울여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소고기 숙주 라면은 해장에 좋다고 하니, 술 마신 다음 날 방문해야겠다.

앤의 식탁은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랑이 싹틀 것만 같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기다림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앤의 식탁 외부 인테리어
앤의 식탁 입구에 놓인 화분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해 주셨다. 앤의 식탁은 사장님도 친절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빙하시는 분이 불친절했다는 후기도 있는 걸 보니, 서비스는 복불복인 것 같다.

앤의 식탁은 나만 알고 싶은 숨은 안산 맛집이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같은 메뉴라도 앤의 식탁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

다음에는 딸과 아내와 함께 방문해야겠다. 앤의 식탁은 평범한 식당이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앤의 식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앤의 식탁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다. 앞으로도 앤의 식탁은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

앤의 식탁은 고잔동에서 유럽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앤의 식탁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10시부터 22시까지, 토요일은 13시부터 21시까지이다. 일요일은 휴무이다. 방문 전에 영업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테이크 샐러드
신선한 야채와 스테이크의 조화가 일품인 스테이크 샐러드.

앤의 식탁은 안산 고잔동에서 특별한 맛과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강력 추천한다!

스테이크 숙주 볶음
숙주와 스테이크의 독특한 만남, 스테이크 숙주 볶음.
크림 파스타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움, 크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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