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외식 성지, 포천 맛집 ‘느티나무 토종닭’에서 즐기는 흑마늘 해신탕의 깊은 풍미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주말, 어디로 모시고 갈까 고민이 많았다. 평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즐겨 드시는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메뉴를 찾던 중, 포천에 위치한 ‘느티나무 토종닭’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토종닭 요리 전문점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흑마늘 한방 해신탕이라는 메뉴가 부모님의 취향을 저격할 것 같았다.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푼 마음으로 느티나무 토종닭으로 향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는 늦가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느티나무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치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맛집의 역사를 대변하는 듯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몸을 감쌌다. 은은하게 풍기는 한약재 향이 코를 간지럽히며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넓은 홀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아 보였는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담소 소리가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흑마늘 한방 해신탕 외에도 닭볶음탕, 닭갈비 등 다양한 토종닭 요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목표는 오직 흑마늘 한방 해신탕! 4인 기준으로 충분한 양이라는 설명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다채로운 밑반찬이 차려진 테이블 전경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은 메인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갓 버무린 듯 신선한 김치,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깻잎 장아찌,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깍두기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올려져 나온 닭똥집 볶음은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 감탄하며 메인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부모님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참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마늘 한방 해신탕이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냄비 안에는 토종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고, 그 위에는 큼지막한 전복과 새우, 그리고 흑마늘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뽀얀 국물에서는 진한 한약재 향이 풍겨져 나왔다. 마치 보약을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흑마늘 한방 해신탕
진한 국물과 푸짐한 해산물이 인상적인 흑마늘 한방 해신탕.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토종닭을 손질해 주셨다. 큼지막한 닭다리 하나를 집어 들고 뜨끈한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닭고기의 식감과 진한 한약재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흑마늘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닭고기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바로 ‘보양식’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요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
메인 메뉴 외에도 다양한 요리들이 푸짐하게 제공되어 눈과 입이 즐거웠다.

전복 역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신선한 해산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국물은 또 얼마나 시원하고 깊은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숟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부모님 역시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시며 해신탕을 즐기셨다. 특히, 기력이 없으셨던 아버지께서 국물을 드시더니 “힘이 솟는 것 같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

해신탕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직원분께서 찹쌀과 녹두를 넣어 만든 죽을 가져다주셨다. 남은 국물에 죽을 넣고 끓이니 더욱 깊고 진한 맛이 났다. 찹쌀의 쫀득한 식감과 녹두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닭갈비
해신탕 외에도 닭갈비, 닭볶음탕 등 다양한 토종닭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냐”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친 우리 가족에게 사장님은 작은 서비스로 시원한 식혜를 내어주셨다. 달콤한 식혜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느티나무 토종닭에서 흑마늘 한방 해신탕을 맛보며,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부모님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종종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티나무 토종닭은 맛과 서비스, 분위기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다음에는 닭볶음탕이나 닭갈비도 한번 맛보고 싶다. 포천 지역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아쉬운 점도 있었다. 24명이라는 단체 손님이었던 탓인지, 음식 나오는 속도가 조금 늦었던 것이다. 물론 늦게 나온 만큼 서비스도 더 주셨지만, 음식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하지만 워낙 친절하신 사장님과 직원분들 덕분에 크게 개의치 않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 방문 때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겠다.

숯불 구이
숯불에 구워 먹는 토종닭 구이도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부모님께서는 “정말 오랜만에 몸보신 제대로 했다”며 만족해하셨다. 그 모습을 보니, 오늘 느티나무 토종닭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부모님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 앞으로도 종종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

느티나무 토종닭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었다.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포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강력 추천한다. 잊지 못할 맛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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