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역 하이도죠: 달콤한 유혹, 냉모밀과 돈부리가 있는 이색적인 일본 가정식 맛집 기행

오랜만에 평일 반차를 낸 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왠지 모르게 일본 가정식이 간절하게 당겼다. 스마트폰을 켜 들고 주변 맛집을 검색하다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한 곳을 발견했다. 바로 미사역 근처에 위치한 ‘하이도죠’였다. 후기를 살펴보니 돈부리, 나베, 카레, 가라아게, 냉모밀, 우동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고, 무엇보다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음식 사진들이 나의 식욕을 강렬하게 자극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미사역 9번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도 가까워서 접근성이 꽤 좋은 편이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산뜻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물은 왠지 모르게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내는 듯했다.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조명 아래,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은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건물 상가 주차장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차를 가져와도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

하이도죠 외관
미사역 근처, 한눈에 띄는 노란색 외관의 하이도죠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아늑하게 느껴졌다. 2인, 4인 테이블이 적당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고, 혼자 방문한 손님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다. 휠체어 출입도 용이해 보였지만, 매장 면적이 넓지 않아 붐비는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방문한 시간은 다행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이루어졌다. 메뉴를 살펴보니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돈부리와 면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김치나베, 부타동, 가라아게마요동, 치즈가츠동 등 익숙한 메뉴는 물론, 처음 보는 독특한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시원한 국물이 당겨 냉모밀과, 평소 즐겨 먹는 부타동을 주문했다.

키오스크 주문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일본 음악은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벽면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음식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100% 닭다리살로만 만든 수제 가라아게 정식’이라는 문구가 특히 눈에 띄었다. 다음에는 꼭 가라아게를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도시락 형태의 작은 그릇과 받침대에 담겨 나온 음식은, 보기에도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웠다. 먼저 냉모밀의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켜 보았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더위를 싹 잊게 해 주었다. 면발은 쫄깃했고, 함께 들어있는 무, 파, 김 가루는 풍미를 더했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는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졌다.

냉모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냉모밀

다음으로 부타동을 맛보았다. 돼지고기는 얇게 썰어져 있었고,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밥 위에 올려진 돼지고기와 양파, 그리고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약간 달달한 양념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단무지도 맛있었다. 특히 김치는 적당히 익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부타동과 우동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부타동과 우동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신랑과 함께 방문해서, 김치나베와 가라아게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현금 결제는 불가능했다. 카드나 페이 앱을 이용해야 한다. 요즘은 현금을 잘 안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시 한번 외관을 눈에 담았다. 밝은 햇살 아래, 노란색 건물이 더욱 빛나 보였다. 미사역 근처에서 맛있는 일본 가정식을 먹고 싶다면, ‘하이도죠’를 강력 추천한다. 다양한 메뉴와 정갈한 음식,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는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냉모밀과 부타동은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미사역 9번 출구
미사역 9번 출구에서 가깝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이도죠’에서의 식사가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못 먹어본 메뉴들을 섭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가 아닐까.

총평

미사에서 맛보는 작은 일본, 하이도죠는 맛과 분위기, 접근성까지 모두 갖춘 완소 맛집이었다. 혼밥 하기에도 좋고,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음에는 꼭 신랑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메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가츠동
다음엔 가츠동 도전!
냉모밀 확대샷
살얼음 동동 냉모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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