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날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 전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지인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초밥집이 떠올랐다. 동산동에 위치한 ‘천상’,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평소 초밥을 즐겨 먹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다.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천상’으로 향했다.
가게에 가까워질수록,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졌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드디어 ‘천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에서 보았던 간판은 밤에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깔끔한 외관에서부터 맛집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주차는 가게 옆에 마련된 공간에 3~4대 정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에서처럼, 나무 소재의 카운터와 편안한 의자가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모듬 초밥과 특선 초밥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만큼 특선 초밥을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에서 보았던 메뉴판에는 다양한 초밥과 사시미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좋아하는 단품 스시가 없는 점은 살짝 아쉬웠지만, 특선 초밥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샐러드, 미소시루, 락교, 생강 절임 등이 정갈하게 차려졌다. 특히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의 조화가 훌륭했다. 에 살짝 보이는 샐러드의 모습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선 초밥이 나왔다. 에서 보았던 그 화려한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윤기가 흐르는 신선한 활어회와 붉은 참치, 탐스러운 연어, 쫄깃한 새우, 향긋한 성게알 등 다채로운 종류의 초밥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검은색 사각 접시 위에 형형색색의 초밥들이 놓여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에서도 그 아름다운 모습이 잘 드러난다.
가장 먼저 흰 살 생선 초밥부터 맛을 보았다. 입안에 넣는 순간,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다음으로는 참치 초밥을 맛보았다. 붉은 빛깔이 선명한 참치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기름진 듯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정말 훌륭했다. 연어 초밥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부드러운 연어 살과 톡톡 터지는 연어알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초밥을 하나씩 음미할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감탄했다. 밥알의 양도 적당했고, 샤리의 간도 완벽했다. 특히 와사비는 생와사비를 사용해서 그런지, 은은하면서도 알싸한 매운맛이 아주 좋았다. 다만, 와사비가 조금 센 편이라는 의견도 있는 만큼, 주문 전에 미리 와사비 양을 조절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서 보이는 초밥의 디테일은 지금 다시 봐도 군침이 돈다.
초밥을 먹는 중간중간, 따뜻한 미소시루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미소시루는 짜지 않고 은은한 감칠맛이 좋았다. 락교와 생강 절임 또한 초밥의 풍미를 더욱 돋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생강 절임은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선 초밥과 함께 튀김도 주문했다. 와 에서 볼 수 있듯이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새우튀김은 큼지막한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씹는 맛이 있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했으며, 기름기도 적어 담백했다. 튀김이 조금 더 바삭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천상’에서는 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초밥이 많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깃든 솜씨로 만들어낸 초밥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했다. 특히, 횟집을 운영하셨던 삼촌도 ‘천상’의 초밥을 맛보시고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만큼 ‘천상’의 초밥은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천상’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되새겨 보았다. 맛있는 초밥과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산동에서 인생 초밥을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천상’은 나에게 단순한 초밥집이 아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좋아하는 단품 스시를 미리 문의해봐야겠다.
에서 보이는 구운 생선 요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음 방문 시에는 꼭 한번 맛봐야겠다. ‘천상’은 초밥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껏 요리하는 ‘천상’의 음식들은, 분명 나를 또 한 번 감동시킬 것이다.
‘천상’에서의 경험은,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소문을 초월한 맛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곳이었다. 동산동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천상’에 들러 인생 초밥을 맛보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천상’에서 느꼈던 행복감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를 넘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천상’처럼 나에게 행복을 주는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즐거운 미식 생활을 이어가야겠다. 오늘 하루, ‘천상’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