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멍과 자연을 만끽하는 곳, 포천 Be all that에서 찾은 완벽한 쉼표 같은 시간 (포천 맛집)

오랜만에 친구와 드라이브를 나섰다.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는 공통된 바람이 있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 SNS에서 눈여겨봤던 포천의 한 카페였다. 이름마저 감성적인 “Be all that”. 왠지 그곳에 가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포천으로 향했다.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비밀 정원처럼 숨겨진 카페가 눈 앞에 나타났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중화저수지의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잔잔한 물결 위로 햇살이 부서지고, 푸른 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 도시의 소음은 완전히 잊혀지고, 오직 자연의 소리만이 귓가를 맴돌았다.

통창으로 보이는 저수지 뷰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탁 트인 저수지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카페는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우드톤의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했다. 통창을 따라 놓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커피,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직접 구운 듯한 베이커리류도 준비되어 있었다. 친구는 고민 끝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나는 달콤한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곁들여 먹을 빵도 하나 고를까 하다가, 왠지 소금빵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일 것 같아 하나를 집어 들었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소금빵들이 따뜻한 조명 아래 진열되어 있었다.

다양한 베이커리가 진열된 쇼케이스
쇼케이스 안에는 다양한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문한 음료와 빵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을 একটু 더 둘러봤다. 한쪽 벽면에는 빔프로젝터로 잔잔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책들은 마음의 여유를 더해주는 듯했다.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군데군데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사진 찍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눈에 띈 건 카페 곳곳에 놓인 거울들이었다. 둥근 거울, 사각 거울, 심지어는 조명이 들어오는 거울까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왠지 모르게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았다.

드디어 주문한 음료와 빵이 나왔다. 따뜻한 라떼 위에는 예쁜 라떼 아트가 그려져 있었고,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히고,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먼저 따뜻한 라떼를 한 모금 마셔봤다. 부드러운 우유와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라떼 아트가 너무 예뻐서 마시기 아까울 정도였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실 수 있었다.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소금 알갱이가 빵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줬다. 빵 자체의 맛도 훌륭했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했다. 순식간에 소금빵 하나를 해치웠다.

친구와 나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었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빵,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좋은 친구까지.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바깥에 마련된 테라스에도 눈길이 갔다.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테라스는 그야말로 최고의 공간이었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테라스에 앉아 남은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테라스에 앉으니, 저수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람의 감촉이 기분 좋았다. 눈을 감고 잠시 바람을 느껴보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듯했다. 바로 이런 게 힐링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카페 외부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테라스에 앉아 저수지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카페 바로 옆에는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데크길이 있었다. 커피를 다 마신 우리는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기로 했다. 데크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길을 따라 걸으며, 우리는 저수지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저수지 물은 맑고 깨끗했고, 물 속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주변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특히 가을을 맞아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잎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우리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벤치에 앉아 저수지를 바라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잠시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산책을 마치고 카페로 돌아오는 길,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이곳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뒤로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카페를 나섰다.

Be all that. 그 이름처럼, 그곳에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커피와 빵,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그곳은 지친 일상에 쉼표를 찍고,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포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포천 맛집이다.

카페 내부 크리스마스 장식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특히 주인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음료가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넓은 공간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거웠다.

비가 오는 날 방문하면,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비가 오는 날, 다시 한번 방문해서 물멍을 즐겨봐야겠다. 그 때는 따뜻한 커피와 함께 조용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카페 외부 전경
카페 Be all that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 주변 길 관리가 조금 미흡한 점은 아쉬웠지만, 그 모든 것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 쉼을 얻고 싶을 때, Be all that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지역명을 기억하며, 다시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
카페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카페 메뉴
다양한 음료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외부 간판
카페 Be all that 외부 간판 모습.
카페 내부 거울
카페 내부에 있는 거울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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