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이 캠퍼스를 감싸 안는 계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부경대 정문을 나섰다. 오늘은 왠지 뜨끈한 국물에 샤브샤브가 간절하게 당기는 날. 머릿속에 떠오른 곳은 바로 가성비 끝판왕이라 소문난 “샤브로21 부경대점”이었다. 혼밥하기에도 좋고, 가격도 착하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문을 열자, 생각보다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바 테이블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혼자 샤브샤브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다들 각자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 역시 빈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메뉴는 샤브샤브부터 스키야키, 덮밥까지 다양했는데, 하나같이 가격이 착해서 놀라웠다. 역시 대학가 맛집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얼큰 샤브샤브를 선택했다. 매콤한 국물이 왠지 오늘따라 더 땡겼기 때문이다. 잠시 후, 내 앞에 개인 화구가 놓이고, 곧이어 샤브샤브 재료들이 정갈하게 담긴 트레이가 세팅되었다.

트레이 안에는 신선한 채소와 얇게 썰린 고기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배추, 청경채, 팽이버섯, 숙주 등 다양한 채소들이 숨 쉬는 듯 싱싱했고, 선홍빛을 뽐내는 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도 3가지나 제공되는데, 매콤한 칠리소스, 고소한 땅콩소스, 그리고 간장소스까지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얼큰한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채소부터 넣었다. 보글보글 끓는 육수 속에서 채소들이 숨을 죽이며 맛있게 익어갔다. 특히 숙주나물은 육수의 시원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서 고기를 한 점씩 넣어 익혀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 부드러웠다. 얼큰한 국물과 어우러진 고기의 풍미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소스도 번갈아 가며 찍어 먹으니, 질릴 틈이 없었다. 특히 고소한 땅콩소스는 얼큰한 샤브샤브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마치 고소함이 매운맛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랄까.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뜨끈한 국물을 음미하며, 하루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기분이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어느 정도 배가 불러올 때쯤, 직원분께 계란죽 추가를 부탁드렸다.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계란죽 아니겠는가. 남은 육수에 밥과 계란, 김가루를 넣어 끓여주는데, 그 맛이 정말 최고였다.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뜨거울 때 호호 불어가며 먹으니, 마치 어린 시절 엄마가 끓여주던 죽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계란죽까지 싹싹 비우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에 하이볼 한 잔을 추가로 주문했다. 시원한 하이볼을 마시며,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오늘 하루, 정말 제대로 힐링한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스키야키나 불고기 덮밥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메뉴들도 분명 맛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와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도 종종 혼밥하러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샤브로21 부경대점은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혼밥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오늘처럼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샤브로21에서 맛있는 샤브샤브 한 끼 어떠신가?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총평:
* 맛: 신선한 재료와 얼큰한 육수의 조화가 훌륭하다.
* 가격: 가성비가 매우 좋다.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다.
* 분위기: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혼밥하기에도 좋은 분위기다.
*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챙겨준다.
* 재방문 의사: 200%.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샤브로21 부경대점 방문 팁:
*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 얼큰 샤브샤브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계란죽 추가는 필수! 샤브샤브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장식해준다.
* 매장이 작은 편이라,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오늘, 나는 샤브로21에서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느꼈다. 혼자라는 외로움 대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은 것 같았다. 부경대 근처에서 혼밥하기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샤브로21을 방문해보자. 분명 당신의 하루도 따뜻하게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