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주말, 드넓은 주차장이 있다는 울산 북구의 한 맛집으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목적지는 바로 ‘원당’, 11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울산 북구의 자랑이라고 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식사는 언제나 설렘을 안겨준다. 특히,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이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개별 방갈로였다. 마치 비밀스러운 공간처럼 아늑하게 자리 잡은 방갈로들은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최적의 장소를 제공해준다.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걱정 없고,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온돌 바닥이 기분 좋게 발을 감쌌다.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 향은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테이블 한쪽에는 예약자 이름이 적힌 작은 팻말이 놓여 있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에서부터 ‘원당’의 진심이 느껴졌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오리불고기, 소금구이, 오리탕… 다 맛있어 보여서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대표 메뉴인 오리불고기와 아이들을 위한 떡갈비를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분이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을 가져다주셨다.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밑반찬 가짓수에 입이 떡 벌어졌다. 신선한 쌈 채소는 기본이고, 샐러드, 겉절이, 장아찌 등 다채로운 구성이었다. 특히, 인삼 튀김과 새우튀김은 예상치 못한 횡재였다. 쌉싸름한 인삼의 향과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새우튀김은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젓가락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푸짐한 상차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불고기가 등장했다. 커다란 철판 위에 푸짐하게 담긴 오리불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오리고기 위에는 신선한 깻잎과 부추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불판이 달궈지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잘 익은 오리고기 한 점을 깻잎에 싸서 입안에 넣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쫄깃한 오리고기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신선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특히, ‘원당’의 쌈 채소는 종류도 다양하고 신선해서 좋았다. 쌉쌀한 맛의 겨자잎, 향긋한 깻잎, 아삭한 배추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쌈을 즐길 수 있었다. 쌈을 싸 먹을 때마다 새로운 맛이 느껴져서 질릴 틈이 없었다.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떡갈비도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떡갈비는 아이들의 입맛에 딱 맞았다. 떡갈비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육즙은 아이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아이들은 떡갈비를 밥 위에 올려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오리불고기를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해 먹기로 했다. 직원분에게 볶음밥을 부탁드리니, 김 가루와 참기름을 듬뿍 넣어서 맛깔나게 볶아주셨다. 철판에 눌어붙은 볶음밥은 긁어먹는 재미가 있었다. 고소한 김 가루와 참기름의 향이 어우러진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다. 역시, 오리불고기의 마무리는 볶음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직원분께서 후식으로 딸기를 가져다주셨다. 빨갛게 잘 익은 딸기는 달콤하고 상큼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딸기 향은 입가심으로 완벽했다. 후식까지 완벽하게 챙겨주는 ‘원당’의 서비스에 감동했다.
‘원당’의 가장 큰 매력은 프라이빗한 방갈로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항상 밝은 미소로 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원당’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 프라이빗한 방갈로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가족 모임이나 특별한 날에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울산 북구에서 오리고기가 생각날 땐, 주저 없이 ‘원당’을 선택할 것이다.
나오는 길, 잘 먹었다는 인사를 건네니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그 미소에서 ‘원당’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이 있는 곳, 바로 ‘원당’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