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세상에. 입맛 없을 때, 딱 그럴 때 생각나는 음식이 뭐냐 물으면 저는 망설임 없이 말해요. 싱싱한 회 한 점에 얼큰한 매운탕 한 그릇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고요. 어릴 적, 아빠 손잡고 바닷가에 갔던 기억, 엄마가 끓여주시던 생선찌개 냄새가 코끝을 스칠 때면 마음이 참 몽글몽글해져요. 그런 저에게 최근에 딱!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고향 생각나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준 곳이 있었어요. 바로 광주에 있는 ‘활어차’라는 곳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싱싱한 바다가 느껴지지 않나요?
처음 이곳을 찾은 건, 뭘 좀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는 남편의 강력한 추천 때문이었어요. “여긴 정말 달라, 뭔가 달라!”를 연발하던 남편 덕에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 이거다 싶었어요.
저희가 앉았던 곳은 야외 테라스 자리였는데요.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따스한 조명이 내려앉은 풍경이 꼭 시골 마을의 작은 포차 같았어요. 천장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주는데,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랄까요? 게다가 탁 트인 뷰는 또 어떻고요.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저녁 노을이 정말 그림 같았어요. 왁자지껄한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여유롭고 아늑한 공간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죠. 낭만이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첫눈에 반해버렸답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들이 어찌나 살갑게 맞아주시던지요. “어서 오세요, 손님!” 하고 맑은 목소리로 인사하는데, 어릴 적 동네 가게 아주머니 같으셔서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어요. 메뉴판을 보는데, 뭐가 그렇게도 많은지! 다들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지,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저희는 이날,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주문하기로 했어요. 처음 오는 곳이니까, 기본부터 제대로 맛보고 싶었거든요.

주문이 들어가고 잠시 뒤, 우와!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어요. 접시마다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했는데, 마치 보물 상자를 열어보는 기분이었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알록달록한 곁들임 찬이었어요.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긴 게 느껴지더라고요.
새콤달콤한 초장, 짭짤한 간장, 고소한 참기름장까지. 곁들임 장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저기, 오동통한 새우튀김 좀 보세요. 갓 튀겨져 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아이들 간식으로도 딱이겠다 싶었어요.

메인 메뉴인 회가 나오기 전에, 기본 찬들만으로도 이미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짭짤한 멸치볶음, 아삭한 김치, 톡톡 터지는 날치알 쌈장까지. 하나하나 맛보는데,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죠. 할머니 댁 가면 항상 푸짐하게 차려주시던 그 밥상이 떠올랐어요.
드디어 메인 메뉴인 회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건, 신선한 활어회와 여러 해산물이 함께 나오는 모듬 회였는데요. 와, 이건 정말이지 예술이었어요. 붉은빛의 도톰한 살점, 투명한 광어, 쫄깃한 식감의 갑오징어까지.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의 회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싱싱해 보였어요.

제일 먼저 맛본 건, 싱싱한 활어회였어요. 젓가락으로 한 점 집어 입안에 넣는 순간, 입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느낌!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신선한 바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어요.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를 그대로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죠.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회 본연의 맛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이어서 맛본 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도다리였어요. 제철이라 그런지, 꼬들꼬들한 식감이 정말 살아있더라고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 게,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죠. 특히, 뼈를 잘 못 먹는다고 말씀드렸더니, 뼈를 최대한 빼고 손질해주시는 세심함에 또 한 번 감동했답니다. 정말이지, 손님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하는 곳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다양한 해산물도 빼놓을 수 없죠. 오동통한 새우, 쫄깃한 전복, 그리고 앙증맞은 미니 문어까지! 싱싱한 해산물은 그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함께 나온 곁들임 찬과 곁들여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문어는 딱 알맞게 삶아져서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이 좋은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죠! 차가운 얼음 통에 담긴 시원한 소주를 한잔 곁들이니, 세상 시름 다 잊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오가는 이 순간이 바로 행복이었답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든든해지잖아요. ‘활어차’의 음식은 그랬어요.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정성 가득한 음식들은 먹는 내내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어요. 특히, 얼큰한 매운탕은 정말이지, 제 속을 다 풀어주는 듯한 느낌이었죠. 시원한 국물에 밥 한 숟갈 떠먹으면, 절로 ‘크으~’ 소리가 나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그냥 회만 맛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기본 찬부터 시작해서, 튀김, 라면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고요. 특히, 해장하기 딱 좋은 얼큰한 라면은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도 최고라고 하니 다음에는 꼭 맛봐야겠어요.
정말이지, 먹는 내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를 얼마나 많이 외쳤는지 몰라요.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 따뜻한 정이 그리울 때면 이곳 ‘활어차’가 생각날 것 같아요. 친절한 서비스와 멋진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죠.
다음번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이 맛있는 음식들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특히, 어른들이 좋아하실 만한 메뉴들이 많아서 가족 외식 장소로도 정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경험이었달까요. ‘활어차’에서의 시간은 정말이지,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 깊이 새겨졌어요.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맛집이었답니다. 광주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