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리 연못 뷰와 장어의 황홀한 조화, 금산 추부 맛집 기행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게 어딜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몸보신도 할 겸 맛있는 장어를 먹으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금산 추부에 위치한 장자터가든.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장어 맛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장자터가든이 모습을 드러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향하는 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름다운 연못이었다. 잔잔한 물결 위로 햇살이 부서지고, 주변을 둘러싼 푸른 나무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냈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었다.

테이블과 창밖 풍경
창밖으로 보이는 연못 뷰가 식사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은은한 숯불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아까 보았던 연못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며 식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장어구이를 비롯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국내산 민물 토종장어 소금구이 1kg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깻잎 장아찌, 콩나물 무침, 김치 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깻잎 장아찌는 장어와 함께 쌈으로 먹으면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고 한다. 곧이어 숯불이 들어오고, 초벌구이 된 장어가 등장했다. 두툼한 장어의 자태에 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초벌된 장어
초벌되어 나온 장어는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갈 준비를 마쳤다.

숯불 위에 장어를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직원분께서 직접 장어를 구워주셔서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장어를 보니, 어서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드디어 다 익은 장어 한 점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에 넣는 순간, 장어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였다. 장어 특유의 흙냄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깻잎 장아찌와 함께 쌈으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장어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장어
숯불의 은은한 향이 장어에 스며들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장어를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을 곁들이니, 질릴 틈 없이 계속해서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콩나물 무침은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김치는 적당히 익어 장어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장어를 다 먹어갈 때쯤, 식사 메뉴로 청국장을 주문했다.

장자터가든의 청국장은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깊고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청국장은 보기만 해도 구수함이 느껴졌다. 밥 한 숟갈을 떠서 청국장과 함께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깊은 풍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장어구이로 몸보신을 하고, 청국장으로 든든하게 마무리하니, 이보다 더 완벽한 식사는 없을 것 같았다.

숯불 위 장어
숯불 위에서 맛있게 구워진 장어는 그 풍미가 일품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연못 주변을 산책하며 소화를 시키기로 했다. 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노을이 드리워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정말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장자터가든은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장자터가든에서 맛있는 장어구이와 청국장을 먹고, 아름다운 연못을 거닐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다. 금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장자터가든에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야외 정원에서 밤의 정취를 느껴봐야지.

장어 한 상차림
잘 구워진 장어 한 점은 그 어떤 보양식보다 훌륭하다.

장자터가든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장자터가든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금산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장자터가든. 그곳에서의 특별한 하루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장어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장어의 완벽한 조화.
장어 굽는 모습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장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메뉴판
다양한 메뉴 선택지를 제공하는 메뉴판.
포장된 청국장
청국장은 포장 판매도 한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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