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에 노원 나들이를 갔다가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밥상을 만났지 뭐예요. 바로 ‘미도인 노원점’이라는 곳인데요. 이름부터가 뭔가 정겹고 친근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사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런 분위기나 맛을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한 숟갈 뜨는 순간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 뻔했다니까요.

이번에 겨울 신메뉴로 장어덮밥이 나왔다고 해서 꼭 맛보고 싶었거든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큼지막한 장어 한 토막이 밥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갔어요. 밥 위에 촉촉하게 밴 양념과 장어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니,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절로 감탄사가 나왔답니다. 밥 한 숟갈 뜨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곁들임으로 나온 오차즈케도 얼마나 정갈하고 맛있던지요. 따로 맛볼 수 있게 나와서 더 좋았어요.

미도인 노원점은 뭘 주문해도 곁들임 반찬이 참 다양하게 나와서 좋아요. 집에서 밥상 받는 기분이랄까.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 먹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니까요. 특히 여기 소스가 그렇게 맛있다고들 하던데, 정말 그 말이 맞더라고요. 어떤 메뉴를 시켜도 그 음식에 딱 맞는, 깊고 풍부한 맛의 소스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어요.

이날 저희는 스테이크 덮밥도 시켰는데, 이 역시 고기가 어찌나 꼬소하고 담백한지! 입안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배어 나와서 밥이랑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죠. 느끼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제대로 된 맛이었답니다.

특히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곱창 대창 덮밥은 정말 별미였어요. 독특하면서도 너무나 매력적인 소스에 쫄깃한 곱창과 대창의 식감이 더해지니, 여태껏 먹어본 곱창 요중에 최고였어요. 밥 한 숟갈 크게 떠서 쓱쓱 비벼 먹으면, 아이고,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랄까요. 맵칼한 우육면도 기대했던 그 맛이었어요. 칼칼하면서도 깊은 국물이 추운 날씨에 딱이었죠.

미도인에서는 한정 메뉴도 정말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에 ‘400 스테이크 덮밥’이라고, 무려 400g의 스테이크가 올라간 메뉴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양도 어찌나 푸짐하던지! 스테이크는 육즙이 가득해서 입에 넣는 순간 행복감이 쫙 퍼졌어요. 달짝지근한 소스와 스테이크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답니다. 오픈런을 해서라도 꼭 맛봐야 할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원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서 찾아오기도 정말 편했어요. 친구들과 약속 잡고 만나기 딱 좋은 위치죠. 매장도 어찌나 예쁘고 넓은지, 조명도 은은해서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인끼리 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예쁜 사진도 찍고, 좋은 시간 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아요.
명란 크림 파스타도 빼놓을 수 없죠. 이건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맛있었어요. 느끼하지도 않고 어찌나 고소하던지! 크림 파스타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짭조름한 명란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어요.
이번에 미도인 노원점에서 먹은 모든 메뉴가 정말 다 만족스러웠어요. 낯선 곳에 와서도 익숙하고 편안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차려주신 따뜻한 밥상처럼,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음식을 먹고 나니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노원에 가실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