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 따라 찾은 서울시청역 라멘, 멘츠루에서 맛보는 따스한 겨울 맛집 기행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날, 따뜻한 국물이 간절했다. 며칠 전부터 친구가 극찬했던 시청역 근처 라멘집, 멘츠루가 문득 떠올랐다. 평소 면 요리를 즐기진 않지만, 유독 면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의 입맛을 알기에, 멘츠루는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퇴근 후, 서둘러 시청역으로 향했다. 지하철 10번 출구에서 5분 남짓 걸으니, 멘츠루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앞에는 10명 정도의 웨이팅이 있었다.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많네…’

살짝 걱정했지만, 회전율이 빠른 덕분인지 20분 정도 기다린 후, 드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문을 열자, 따뜻한 온기와 함께 진한 육수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테이블은 2인석과 4인석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었고,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다. 혼밥 손님을 배려하는 따뜻한 감성이 느껴졌다. 나는 혼자였기에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나무 재질의 테이블은 깔끔했고, 은은한 조명 덕분에 아늑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소유라멘
깔끔한 맛이 일품인 소유라멘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라멘과 덮밥, 사이드 메뉴가 있었다. 시오라멘, 토리파이탄, 돈코츠라멘, 소유라멘 등… 라멘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었다. 고민 끝에 멘츠루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소유라멘’을 주문했다.

주문 후,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오픈 키친 형태라,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져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벽면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사진과 메시지로 가득했다. 그중에는 연예인 사인도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잠시 후, 드디어 소유라멘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윤기가 흐르는 차슈와 반숙 계란, 그리고 송송 썰린 파가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눈에 띄었다.

국물부터 한 모금 맛봤다.
“와…”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짜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감칠맛이 정말 좋았다. 왜 다들 소유라멘을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면발은 쫄깃했고, 국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차슈는 입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반숙 계란은 촉촉한 노른자가 일품이었다. 특히, 라멘에 다진 양파가 들어간 것이 인상적이었다. 간간히 씹히는 다진 양파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신선한 풍미를 더했다.

면을 어느 정도 먹은 후, 밥을 추가해서 국물에 말아 먹었다. 멘츠루에서는 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따뜻한 밥과 진한 라멘 국물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소유라멘 확대샷
진한 국물과 촉촉한 반숙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은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줬다.

“맛있게 드셨어요?”

“네,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국물이 정말 최고였어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멘츠루에서는 영수증 리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리뷰를 작성하면 교자를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참여해서 교자도 맛봐야겠다. 가게를 나서니, 어느새 웨이팅 줄은 더 길어져 있었다. 역시 인기 있는 곳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멘츠루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추운 겨울, 따뜻한 라멘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었던 행복한 저녁이었다.

다음 날, 친구에게 멘츠루에 다녀온 후기를 이야기해줬다. 친구는 역시나 좋아하며, 다른 메뉴도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줬다. 특히, 닭껍질 교자와 토리파이탄 라멘이 맛있다고 한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친구가 추천해준 메뉴들을 맛봐야겠다.

멘츠루는 시청역 근처에서 혼밥하기 좋은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일본풍의 분위기와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큼지막한 고기와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라멘은 해장용으로도 제격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멘츠루에서 라멘 한 그릇 먹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데이트 코스가 될 것이다.

차슈와 반숙란
두툼한 차슈와 촉촉한 반숙란의 조화

며칠 후, 나는 다시 멘츠루를 찾았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였다. 친구는 토리파이탄 라멘을, 나는 매운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다. 그리고 친구가 극찬했던 닭껍질 교자도 함께 주문했다. 토리파이탄 라멘은 진한 닭 육수의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뽀얀 크림 스프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국물이 추위를 녹여주는 듯했다. 닭고기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좋았다.

내가 주문한 매운 돈코츠 라멘은, “화끈한 매운맛”이 일품이었다. 돼지 뼈로 우려낸 육수의 깊은 풍미와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어우러져,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을 자랑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매운맛을 달래주는 아삭한 숙주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도 훌륭했다.

닭껍질 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닭껍질 특유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살아있었고, 함께 제공되는 토마토 소스와의 조합도 훌륭했다. 느끼할 수 있는 닭껍질의 맛을 토마토 소스의 상큼함이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닭껍질 교자 위에는 레몬 슬라이스가 올려져 있어, 상큼한 풍미를 더했다.

친구와 나는 각자의 라멘과 닭껍질 교자를 깨끗하게 비웠다. 친구는 역시나 멘츠루의 맛에 감탄하며, 앞으로 자주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역시 멘츠루의 다양한 메뉴들을 맛보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방문할 예정이다.

멘츠루는 단순한 라멘집이 아닌,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시청역 근처에서 지역명을 대표하는 맛집을 찾는다면, 멘츠루를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닭껍질 교자
겉바속촉의 정석, 닭껍질 교자

멘츠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혼밥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이다. 바 테이블에는 휴대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어,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 실제로 멘츠루에는 혼자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멘츠루는 직원들의 친절함도 돋보이는 곳이다. 손님들을 맞이하는 밝은 미소와 친절한 응대는, 기분 좋은 식사 경험을 선사한다.

멘츠루는 지하에도 매장이 있다. 1층에 자리가 없을 경우,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지하 매장은 1층보다 더 넓고 테이블 수도 많다. 단, 지하 매장 문 쪽은 다소 추울 수 있으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해서 하이볼과 함께 라멘을 즐겨봐야겠다. 멘츠루에서는 하이볼과 맥주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라멘과 시원한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설렌다.

규동
라멘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규동

멘츠루는 서울시청역 근처에서 맛있는 라멘을 맛보고 싶을 때, 혼밥을 하고 싶을 때, 또는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 언제든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멘츠루에서 따뜻한 라멘 한 그릇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Author: admi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