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기 진짜 꼭 가봐야 해! 문경에 있는 삼일제과 말이야.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는데, 빵 퀄리티 실화냐고. 나 완전 빵순이인데, 여기서 내 인생 빵들 잔뜩 발견했지 뭐야. 친구들한테도 당장 달려가라고 난리 쳤다니까.
처음엔 그냥 약국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생각나서 들른 곳이었어. 근데 딱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그 포근한 동네 빵집 느낌이 너무 좋더라. 진열대에 빼곡하게 쌓여있는 빵들만 봐도 이미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지.
진열대를 쓱 훑어보는데, 눈에 띄는 빵들이 한두 개가 아니야. 엄마 드리려고 단호박식빵이랑 찰보리빵도 사고, 단팥이랑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쑥빵도 골랐지. 그런데 저기 저 빵! 반죽에는 밤, 완두콩, 팥이 들어가고, 위에는 호박씨랑 호두가 소보로처럼 올라간 홍국쌀빵이 딱 눈에 들어오는 거야. 비주얼부터 ‘나 맛있는 빵이오!’ 하고 말하는 것 같아서 보자마자 바로 픽했어.

결과는? 역시나 대성공!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 특히 그 홍국쌀빵!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톡톡 터지는 재미랑 위에 얹어진 토핑이 끈적이면서도 바삭한 게 정말 독특하고 매력적이더라. 소화 때문에 빵을 잘 못 드시는 울 엄마도 이걸 드시고는 “이건 진짜 맛있다!” 하면서 폭풍 흡입하셨다니까. 그 모습 보니 괜히 내가 더 뿌듯했지 뭐야.
이후로도 몇 번 더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새로운 빵들에 반하고 오는 것 같아. 지난번에 너무 맛있었던 홍국쌀빵을 엄마 집에 김장하러 가면서 또 사드렸더니, 엄마가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그리고 그때 처음 먹어보고 반했던 첫 번째, 세 번째 빵도 있으면 꼭 집어온다니까.

아침 일찍부터 오픈하는 빵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 거기다 빵도 맛있고, 가격도 착하고, 무엇보다 사장님이랑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거든. 이런 곳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오게 되는 게 당연하지.

옛날 스타일 빵들이 많아서 그런지, 어릴 때 먹던 추억의 맛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문경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메뉴들도 있어서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고. 진짜 가성비 최고라고 말하고 싶어.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하고 싶을 때, 출출할 때 간식으로, 선물용으로도 정말 손색이 없어.
한번은 처음 보는 호두 식빵이랑 호두과자처럼 생긴 빵이 있길래 사봤거든. 호두과자는 식으면 식감이 별로인데, 이 빵은 재료도 제조 방법도 달라서 그런지 식어도 맛있더라. 식감은 꼭 파운드케이크 같았어. 찰깨빵도 너무 맛있었고, 특히 크림빵! 빵인데도 위에 뿌려진 토핑이랑 촉촉하고 엄청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꼭 떡 같은 느낌도 들었어.
어느 날은 빵집에 딱 도착했는데, 내가 너무 좋아하는 홍국쌀빵이 갓 나와서 김이 모락모락 나더라니까! 컷팅도 못 하고 그대로 받아왔잖아. 그리고 소보로가 듬뿍 얹어져 있고, 팥 크림이 사이사이에 발라져 있는 쑥빵도 여전히 맛있고. 호떡처럼 생긴 빵은 예전부터 보기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 사봤는데, 엄청 쫄깃하고 안에는 설탕소가 아니라 팥이 들어있더라고. 근데 그 팥 앙금이 질지 않고 포슬포슬한데다 흑임자가 오독오독 씹혀서 식감이 살아있었어. 너무 달지도 않아서 계속 당기는 맛이었지.
빵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선물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야. 울산에 볼일이 있어서 가게 됐는데, 빈손으로 가기 좀 그래서 미리 선물을 준비 못 한 상황이었거든. 그때 삼일제과 빵을 사 가면 좋겠다 싶어서 들렀지. 마침 홍국쌀빵이랑 샐러드빵, 마늘햄치즈빵, 찹쌀흑임자소보로, 그리고 신메뉴로 블루베리랑 딸기잼을 반반 넣은 빵도 있길래 맛있어 보이는 걸로 취향껏 골라서 갔는데, 받는 분들이 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너무 좋아하시더라. 전국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맛을 알았으면 좋겠어.
특히 큼직한 생크림빵은 정말 내 취향 저격이었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최고였지.
어느 날은 대왕 오징어 소시지빵이 나와서 하나 샀는데, 안에 치즈까지 들어있어서 짭조름한 게 정말 맛있었어. 야채 고로케는 으깬 감자, 햄, 계란, 피망, 당근 등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고 포만감도 오래 가더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흑임자 빵! 겉은 패스츄리처럼 겹겹이 싸여서 엄청 바삭한데, 검은깨가 범벅 되어있어서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가득 느껴지고, 안에는 블루베리잼과 커스터드 크림 같은 달콤한 무스가 들어있었어. 익숙한 맛인데 제형이 특별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지. 빵순이라면 정말 꼭 한번 드셔보길 추천해.
옛날 개인 빵집 같은 아담한 분위기에 빵 가격도 착하고 종류도 알찬 곳이라 문경에 오면 꼭 들르고 싶어지는 곳이야. 고로케, 사라다빵, 롤케익까지 다 맛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아.
이번에는 먹물로 반죽해서 오징어 느낌을 제대로 살린 소시지빵도 봤어. 위에는 빵가루에 케첩, 머스터드, 마요네즈까지 어우러져서 엄청 컬러풀하더라. 코코넛빵도 있었는데, 빵 자체는 담백한데 안에 커스터드 크림 같은 것에 코코넛 슬라이스가 가득 들어있어서 식감과 코코넛의 은은한 단맛, 고소함까지 듬뿍 느낄 수 있었지.
또 얼마 전에는 겉에 호두가 잔뜩 얹어진 빵 안에 크림치즈가 들어있는 빵을 먹었는데, 호두의 고소함과 새콤달콤한 크림치즈의 조화가 정말 좋더라.
또 한 번은 겉은 패스츄리처럼 겹겹이 싸여서 엄청 바삭한데, 검은깨가 범벅 되어있어서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엄청나게 느껴지는 빵을 먹었어. 안에는 딸기잼과 고구마 무스가 들어있어서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더라. 홍국쌀빵도 찹쌀과 견과류가 더해져서 쫄깃하고 씹히는 재미까지 있어 담백하면서도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지. 이 두 가지 빵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어.
문경 특산품인 오미자를 넣어서 만든 롤케익은 정말 별미 중의 별미였어.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오미자의 풍미가 빵과 어우러져서 독특한 맛을 선사하더라.
타르트도 있어서 사봤는데, 오레오랑 샤인머스캣 두 가지 다 괜찮았어. 가격도 적당하고 과하게 달지 않아서 더 좋더라. 공갈빵은 쌓여있는 모습이 더 맛있어 보여서 이번엔 진열된 걸 찍어봤지. 보리빵도 적당히 달고 맛있어서 다음에 친정 갈 때 또 사 가려고.
이곳은 정말이지, 옛날 빵집 감성 그대로인데 맛은 요즘 빵집 못지않은 곳이야.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고, 손님들을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는 그 마음이 빵에 그대로 담겨있는 것 같아.
문경에 간다면, 아니 문경 근처라도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라. 후회 안 할 거야, 진짜. 나도 다음에 또 갈 생각에 벌써부터 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