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보물, 정겨운 맛 ‘예인면옥’에서 냉면과 돈까스의 완벽 조화를 맛보다

아이고, 세상에!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괜히 마음이 붕 뜨는 것 있죠? 이럴 때 꼭 생각나는 음식이 있어요. 바로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바삭바삭한 돈까스까지! 이 모든 걸 한 상에서 맛볼 수 있다는 소문 듣고 익산에 있는 ‘예인면옥’에 발걸음을 했습니다. 괜히 혼자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마치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정겨운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랬어요. 방마다 좌식으로 되어 있어 어릴 적 외갓집 마루에 앉아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이 물씬 풍겼답니다. 이런 곳은 요란하게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지요.

저는 오늘,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냉면과 돈까스 조합을 맛보기 위해 왔어요. 메뉴판을 보니 냉면 종류도 다양하더라고요. 물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둘의 중간이라고 하는 ‘진냉면’까지. 어떤 걸 골라야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죠. 게다가 돈까스는 또 얼마나 먹음직스러운지! 두툼한 등심 돈까스가 두 장이나 나온다는 얘기에 군침이 절로 돌았습니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이곳 냉면의 면이 ‘야콘’으로 만든다는 점이에요. 야콘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잖아요? 야콘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하니, 냉면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할 걱정은 없겠더라고요. 그린색을 띠는 야콘면이라니, 보기만 해도 식욕이 솟구치는 색감이었습니다.

푸짐하게 담긴 냉면 한 그릇
정갈하게 담긴 냉면,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져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먼저 눈앞에 펼쳐진 냉면 한 그릇! 놋그릇에 가득 담긴 차가운 육수 위로 얇게 채 썬 오이와 삶은 계란, 그리고 빨간 양념장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었어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듯한 비주얼이었죠.

저는 이날 ‘진냉면’을 맛보기로 결정했어요. 물냉면의 시원함과 비빔냉면의 매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맛이라니,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한 숟가락 떠먹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육수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기가 막혔어요. 게다가 야콘으로 만든 면발은 어찌나 쫄깃하고 부드러운지, 씹을 때마다 기분 좋은 탄력이 느껴졌답니다. 마치 옛날 엄마가 해주던 그 맛 같기도 하고, 고향 생각도 났어요.

냉면과 돈까스가 함께 나온 한상차림
시원한 냉면과 바삭한 돈까스의 조화, 눈으로도 즐겁네요.

그리고 대망의 돈까스! 이 집 돈까스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기에 기대가 정말 컸답니다.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온 돈까스를 보니, 그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바닥만 한 크기의 돈까스가 두 장이나! 튀김옷 색깔도 노릇노릇하게 아주 잘 튀겨졌더라고요. 겉보기에도 바삭함이 살아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두툼하고 바삭한 돈까스
갓 튀겨져 나온 듯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돈까스.

포크로 돈까스를 톡 건드리기만 해도 ‘바삭’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요. 실제로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정말 바삭하고 속은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가 부드럽게 씹혔습니다. 튀김옷에 사용된 빵가루가 특별한지, 여태껏 먹어본 돈까스 중에서 정말 최고라고 할 만했어요. 냄새도 하나도 나지 않아서, 평소 돼지고기 냄새에 민감한 저도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함께 나온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계속해서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잘린 돈까스 단면
두툼한 두께와 바삭한 튀김옷이 인상적인 돈까스.

이 집은 양이 푸짐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냉면 한 그릇도 양이 넉넉해서, 면 사리를 추가했다가는 다 못 먹을 뻔했어요. 대식가가 아니라면 사리 추가는 신중하게 하는 게 좋겠어요. 남은 돈까스는 포장할 수 있도록 셀프 포장대도 마련되어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답니다.

음식을 앞에 두고 즐거워하는 모습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즐거워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손은 서비스!)

진정한 꿀조합은 역시 시원한 냉면 국물 한 숟갈과 바삭한 돈까스를 함께 먹는 것이었어요. 냉면의 상큼함과 돈까스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데, 정말이지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어요. 한 숟갈 뜨고, 한 조각 먹고 하다 보니 어느새 놋그릇 바닥을 보이고 있더라고요.

다시 봐도 군침 도는 냉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시원한 냉면의 매력.

이곳은 여름 한 철만 영업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 말이 맞다면 정말 부지런히 몇 번 더 와야 할 것 같아요. 여름이 가기 전에 이 맛을 꼭 다시 봐야겠거든요. 익산에 이렇게 맛있는 냉면과 돈까스를 파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식당 내부를 보니, 2층 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 정겨운 분위기가 묻어났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방마다 꾸며진 모습도 모두 따뜻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다만, 주택을 개조한 구조라 그런지 직원을 부르기가 조금 불편하다는 점은 아쉬웠어요. 호출 벨 같은 것이 없어서 손을 들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거든요. 또한, 만두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다른 메뉴들에 비해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어요. 어쩌면 이곳의 시그니처는 냉면과 돈까스 조합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작은 아쉬움들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었어요. 특히 냉면의 시원함과 돈까스의 바삭함, 그리고 야콘면의 쫄깃함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훌륭한 한 끼 식사를 만들어냈습니다. 먹고 나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이날 저희는 진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돈까스까지 3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정도였어요. 가성비도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000원에 이 정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정말 간만에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한 것 같아 마음까지 든든해졌습니다. 마치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따뜻함과 푸짐함이 가득했던 ‘예인면옥’에서의 경험이었어요. 익산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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