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쪽으로 골프 라운딩을 다녀올 때마다 늘 마음속에 품어두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탁 트인 산세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물안식당’인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란딩 후 들러 푸짐하고 정갈한 한 상을 즐기고 왔습니다. 가성비 좋기로 이미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곳이라, 올 때마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곳이죠.
처음 이곳을 찾았던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골프장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는데, 눈에 띄는 외관에 이끌려 들어갔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답니다. 그때 얼마나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한 상에 놀랐던지, 바로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두고 꾸준히 방문하는 단골이 되었어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밑반찬’입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정말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맛깔스러워요. 흔히 이런 시골 맛집이라고 하면 메인 메뉴에 집중하고 밑반찬은 가짓수만 채우는 경우가 있는데, 물안식당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젓갈류, 장아찌류, 나물 무침 등 무려 10가지가 넘는 밑반찬이 나오는데, 이걸 다 맛보느라 메인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배가 부를 지경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갓 담근 듯한 싱싱한 나물들과, 짜지 않고 감칠맛 나는 젓갈들이었어요. 어떤 리뷰에서는 찌개 맛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도 있었지만, 저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건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밥은 일반 밥과 함께 약간의 누룽지가 함께 제공되어, 숭늉처럼 곁들여 먹기 좋았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더덕구이’와 ‘토종닭 능이 백숙’을 주문했습니다. 두 메뉴 모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메뉴인데요. 먼저 더덕구이는 특유의 향긋함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양념이 과하지 않아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이 잘 버무려져 있어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더덕구이와 함께 주문한 ‘더덕 두루치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쫄깃한 돼지고기와 아삭한 더덕이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나오는데,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최고였어요. 쌈 채소에 크게 한 쌈 싸 먹으면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이 퍼져나갑니다.

그리고 ‘토종닭 능이 백숙’은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큼직한 토종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진한 국물과 함께 푹 끓여져 나옵니다. 능이버섯의 깊은 향과 닭 육수가 어우러져 몸보신 제대로 하는 느낌이었어요. 닭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뼈에서 살이 스르륵 분리될 정도였습니다. 쫀득한 식감과 함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백숙과 함께 나온 찰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그야말로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에 밥알이 섞여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에요. 함께 나온 김치나 젓갈과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썬밸리, 옥스필드 등 주변 골프장과 가까워 운동 전후로 식사하기에 최적의 장소거든요. 아침 식사도 가능한데, 아침에는 정식 메뉴는 안 되고 해장국만 된다고 합니다. 한우 시래기 해장국과 황태 해장국 모두 깔끔하고 시원해서 해장용으로도 좋다는 평이 많아요.
메뉴 구성은 두루치기, 더덕구이, 찌개, 해장국, 백숙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 좋습니다. 특히 ‘특별한 메뉴’를 찾는 분들께는 향긋한 더덕 요리를, 든든한 보양식을 원한다면 토종닭 백숙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정말 높은 곳이에요. 푸짐한 양과 신선한 재료, 정갈한 밑반찬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장님께서도 항상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갈 때마다 기분 좋게 식사하고 옵니다.
횡성 지역을 방문하시는 분들, 특히 골프 라운딩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물안식당을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후회 없는 식사를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다음에 다시 횡성에 오게 되면 꼭 재방문할 예정입니다.